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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 7배? 우린 10배!” 게임회사 코인 신경전…승자는?
최근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WEMIX)’와 카카오게임즈의 가상자산 ‘보라(BORA)’가 나란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김현일 기자.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위믹스보다 보라” vs “비교 자체가 어불성설”

최근 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게임사가 보유한 두 개의 토종 코인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국내 1위 게임코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의 가상자산 ‘보라(BORA)’가 거세게 추격에 나서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30일 가상자산 시황을 보여주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의 시가총액은 약 2조6170억원대, 보라의 시가총액은 1조252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두 코인 모두 최근 두 달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달 1일 기준 2040원 수준이었던 위믹스 가격은 이날 2만1000원선까지 올라 900% 넘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보라 역시 같은 기간 200원대에서 1450원대까지 급등하며 600%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두 코인의 활황은 주식시장에서 먼저 감지됐다. 10월을 기점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위메이드와 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이 보유한 코인에 눈을 돌렸다. 그 결과 두 코인의 거래량이 이달부터 폭증했고, 가격도 치솟았다.

최근 게임사들이 가상자산과 연계한 게임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주가는 물론 코인 시장까지 들썩이고 있는 상황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8월 모바일 게임 ‘미르4’에 위믹스 기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미르4 글로벌’을 170여개국에 출시했다.

위메이드가 출시한 모바일 MMORPG '미르4' 글로벌 버전. [위메이드 제공]

‘미르4 글로벌’은 이용자가 흑철이라는 아이템을 캐 게임 내 코인인 ‘드레이코’와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다시 위믹스로 바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현금화할 수 있다.

게임을 하면서 실제 돈도 벌 수 있는 ‘P2E(Play to Earn)’ 모델로 주목받자 트래픽이 빠르게 증가했고, 위믹스 가격도 끌어 올렸다.

위메이드는 다른 게임회사와 협력해 내년 말까지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게임 수를 100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지난 5월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보라코인을 발행하는 웨이투빗을 합병한 이후 스포츠와 게임, 메타버스 등에 특화된 NFT(대체불가토큰) 거래소를 설립하겠다고 밝혀 보라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이달 3일에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NFT 거래소에선 우리의 사업에서 이미 사용되는 골프 티타임 예약권과 게임 아이템, 아이돌의 팬아트 등이 디지털 자산화돼 판매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디지털 자산들을 거래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 회사 외에도 다수의 국내 게임사들이 잇달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이 같은 코인 시장의 활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르4 글로벌’의 흥행으로 게임업계에서 블록체인 기술과의 결합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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