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매일 쓰는 핸드워시도 ‘특별하게’…5만원 고가에도 ‘불티’ [언박싱]
취향 안 타는 ‘고급 선물’로 자리잡아
러쉬·이솝코리아, 코로나19에도 ‘최고 매출’
딥디크 핸드워시(왼쪽), 바이레도 핸드워시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위생·바디용품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고가의 수입 브랜드 제품은 반대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집이나 카페에서 고가의 위생용품이 감성을 더하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자리잡으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각광을 받고 있어서다.

취향 안 타는 ‘고급 선물’로 자리잡아

12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향수 브랜드에서 출시한 5~7만원대 고가 핸드워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딥티크의 핸드워시 카테고리의 올해(1월~9월)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했다. 젊은 층이 열광하는 니치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의 핸드 워시도 동기간 매출이 107% 신장했다. 핸드 워시의 인기에 힘입어 같은 향의 핸드 로션과 함께 있는 선물세트 판매도 늘었다.

젊은 층 사이서 고가 제품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수입 브랜드의 바디용품이 취향을 타지 않으면서도 ‘성의 있는 선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수입 브랜드 제품을 인테리어 용품처럼 놓는 게 유행하면서 인기가 높아진 영향도 있다.

반대로 생활기업에서 판매하는 보급형 위생·바디용품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하락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으로 매출이 크게 늘은 데에 따른 기저효과다. 코로나19 관련 상품종류가 지난해 폭증한만큼 코로나 장기화로 올해는 수요가 증가하지 않은 탓도 있다. 생활용품 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는 위생·바디용품 매출이 줄었다”며 “코로나19 발생 초창기에 워낙 수요가 많았던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러쉬·이솝코리아, 코로나19에도 ‘최고 매출’

바디용품에 특화된 수입 화장품 브랜드는 코로나19에도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 갈색병 패키지로 젊은 층 사이에서 ‘감성템(감성을 더하는 제품)’으로 꼽히는 이솝코리아는 지난해만 매출이 2배 뛰었다. 지난달 이솝코리아가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 회계년도 기준 547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그 전 해 264억원 대비 10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억원을 달성했다. 이솝은 핸드워시 제품 가격만 5만원이 넘는 고가 브랜드임에도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에서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친환경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러쉬코리아도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회계연도(2020년 7월 ~ 2021년 6월)에 1018억 원의 매출을 올려 그 전 해인 827억원보다 23% 가량 증가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일반 비누나 저렴한 마트용 제품보다는 수입 니치 향수 브랜드나 고급 프리미엄 바디용품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비교적 고가의 제품들이 잘 나가고 있다”며 “향수 브랜드 제품이라는 점과 과하지 않으면서도 센스있는 고급 선물용이라는 점에서 젊은 층 사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