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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골 손흥민 ‘소년가장’…토트넘 EPL 6경기 4골, 뒷문도 ‘탈탈’
케인은 EPL 5경기째 침묵…토트넘 팬들, 3연패 감독 누누에 불만 폭발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북런던 더비' 아스널 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에서 토트넘의 손흥민(29)이 시즌 3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9)이 토트넘에서 ‘소년가장’ 노릇을 하고 있다.

팀 내 최고 연봉자인 해리 케인(28·주급 30만 파운드)이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개막 5경기째 1골도 못 넣는 가운데 ‘주급 20만 파운드’ 손흥민은 3골을 터트리며 팀내 득점 선두로 그나마 자존심을 지켜 위안이 되고 있다.

손흥민은 2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6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34분 만회 골을 넣으며 팀의 0패를 막았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EPL 3호골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반에 내준 3골을 극복하지 못하고 1-3으로 패하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토트넘의 부진은 현재 최악이다.

개막 3연승으로 시즌을 출발하며 분위기를 살렸지만 최근 3연패에 빠지면서 순위도 11위로 추락했다.

개막 3연승에 3경기 연속 클린시트(무실점)를 기록하며 시즌 출발은 좋았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개막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토트넘은 울버햄프턴과 2라운드에서 델리 알리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기더니 왓퍼드와 3라운드에서도 손흥민의 결승골이 폭발하며 1-0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손흥민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크리스털 팰리스와 4라운드에서 0-3 참패를 당한 토트넘은 첼시와 5라운드에서 또다시 0-3으로 패하더니 이날 아스널과 6라운드에서도 1-3으로 대패했다. 수비도 무너지며 뒷문이 탈탈 털렸다.

개막 6경기에서 단 4골에 9실점이라는 참담한 성적이다.

3연패를 당한 토트넘은 1993-1994시즌 에버턴 이후 28년 만에 EPL 역대 두 번째로 ‘개막 3연승 뒤 3연패'를 당한 팀이 됐다.

이는 토트넘이 EPL에서 2003-2004시즌 4~6라운드(0-3패·2-4패·1-3패)까지 '3경기 연속 3골 이상 실점’한 이후 18년 만에 악몽을 재현한 것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개막 6경기 동안 16골을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은 단 4골뿐이다.

이러한 부진 이유는 ‘주포’ 케인의 득점포 침묵과 직결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설에 휩싸였던 케인은 결국 잔류를 선택했고, 개막전 결장 이후 5경기 연속 출전하면서 득점은 제로다. 그나마 지난 23일 울버햄프턴과 카라바오컵에서 시즌 첫 골을 터트렸지만 그의 정규리그 ‘노골’은 치명적이다.

이런 가운데 케인의 부진 속에 손흥민이 토트넘을 먹여 살리는 소년가장 노릇을 하며 나홀로 분투하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EPL 개막 이후 6경기를 치르면서 단 4골에 그치고 있는데 이 중 3골을 손흥민이 책임졌다. 나머지 한 골은 알리가 맡았다.

이적설로 한때 마음이 떠났었던 주급 30만 파운드의 케인이 ‘잠수’를 탄 사이 주급 20만 파운드의 손흥민이 팀을 먹여 살리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토트넘 팬들은 팀 공식 SNS의 댓글을 통해 “지금 당장 누누 경질시켜라!”, “누누 OUT”, “누누 빨리 빼자”, “손흥민만 잘했어”, “누누에게 가장 큰 문제가 있다”는 등 감독에 대한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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