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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모기지로 몰리는 ‘2030 영끌’
대출비중 전체 60% 넘어서
한도 높고 금리는 낮아 인기

보금자리대출, 디딤돌대출 등 정책모기지(주택담보대출)도 2030세대의 대출 비중이 6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가 뒤늦게 주택 구입에 뛰어들면서 금리가 낮고 대출한도는 높은 정책모기지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주택금융공사(주금공)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보금자리대출과 디딤돌대출이 나간 금액(판매은행이 대출 후 주금공에 채권을 양도한 금액 기준)은 7조7849억원이다. 이 중 20대는 1조697억원을 대출해 13.7%를 차지했다. 50대 이상 (1조60억원, 12.9%) 보다 더 많은 대출을 받았다. 또 30대는 3조7477억원을 대출해 48.1%를 차지, 모든 세대 중 가장 많은 대출을 받았다. 2030세대가 61.8%를 점유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2030세대의 점유율은 53%(20대 9.9%, 30대 48.1%)에 불과했으며, 2019년에는 이보다 더 낮은 48.1%(20대 6.2%, 30대 41.9%)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43만2400건)에서 30대 이하는 31%(13만4153건)를 차지하고 있다. 2019년(28.3%), 2020년(29.2%)에 비해 계속 상승하고 있다.

2030세대의 ‘영끌’(영혼까지 자금을 끌어모아 투자한다는 뜻) 대출에 힘입어 올해 정책모기지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기준 보금자리론 공급액은 13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공급을 기록했던 지난해(연간 26조6000억원)와 비슷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디딤돌대출 역시 6월까지 2조3000억원이 공급돼 이미 지난해 전체 공급실적(2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수요자들이 정책금융상품을 찾는 이유는 시중은행 대출 상품에 비해 금리가 낮고, 대부분 고정금리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동에도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보금자리론은 실수요자들을 위한 상품인만큼 담보인정비율(LTV)이 최대 70%로 높고, 7월부터는 대출한도도 기존 3억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높아졌다. 특히 39세 이하 청년층과 혼인 7년 이내 신혼부부는 40년 만기로 받을 수 있어 금리 상승기에 더 유리하다. 김성훈 기자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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