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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급등 1185원대…작년 9월이후 최고

23일 오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실시간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간밤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정상화 시나리오가 구체화되며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23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1185원대에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50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4원 오른 달러당 1185.40원이다. 환율은 8.0원 오른 118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장중 연고점인 1181.1원(8월20일)을 뛰어넘은 것으로, 장중 환율로는 지난해 9월15일(1183.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밤사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계획이 구체화되며 오름세가 예상됐다. 국제 시장에서 달러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원화의 상대적 약세가 전망됐기 때문이다.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경제회복이 계속된다면 곧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11월에도 테이퍼링이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여기에 FOMC 회의 점도표를 통해 첫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기존 2023년보다 앞당겨 이르면 내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 강세와 반대로 원화는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았다. 추석 연휴 기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운 중국의 대형 부동산 기업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불확실성이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국내 외환시장 휴장 동안 높아진 강달러 압력을 반영해 원화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헝다 그룹 디폴트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커서 환율 상승을 지지하는 재료로 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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