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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는 가을 옷 사야지…패션 성수기 기대감 ‘쑥’
롯데백화점은 친환경 브랜드 OOTT를 런칭했다.[롯데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최근 백신 접종 확대 등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분위기가 보이자 가을옷 쇼핑에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패션 카테고리가 큰 타격을 받았던 유통가는 올해는 패션 성수기인 가을·겨울(FW)시즌을 앞두고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분위기다.

가을엔 외출한다…이른 추석과 백신 영향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11월에 진행하던 ‘빈폴 패밀리 위크’를 앞당겨 이달 23일부터 진행한다. 롯데가 이 행사를 FW 신상품이 출시되는 9월에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예년보다 한달 이상 빨라진 것이다.

롯데온의 의류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해에는 가디건, 자켓, 점퍼 등 아우터 매출이 9월부터 크게 늘어난 반면, 올해는 아우터 매출이 8월부터 전월 대비 2배 이상 크게 늘어났다. 이신혜 롯데온 패션팀장은 “올해 여름 사회적 거리두기로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가을 외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해보다 가을, 겨울 의류를 찾는 시기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이른 추석도 빨라진 가을 패션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현대홈쇼핑은 디자이너 브랜드의 신상품을 전년보다 일주일 앞당겨 20일부터 선보였다. 추석 전에 가을 옷 장만에 나서는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홈플러스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패션 PB ‘F2F’ 가을 신상품 의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 늘기도 했다. 특히 최근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외부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백화점 등 유통가는 가을 시즌에도 올해 봄처럼 패션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발생 이후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백화점 여성캐주얼 매출이 처음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 올해 2월이다. 여성캐주얼 매출은 3월 전년동월 대비 84.5% 급증하기도 했다. 이후 증가율 수치가 낮아지는 추세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7월에는 0.9%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여성정장은 -9.5%, 남성의류는 -0.6%로 이미 마이너스를 보였다.

그러나 가을을 앞두고는 다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 악화와 회복이 반복되는데, 의류 매출이 큰 FW 시즌을 앞두고 백신 보급 확대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요즘 매출은 명품, 가전이 이끌고 있지만 마진율이 낮기 때문에 패션, 화장품 등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야 실적 정상화가 이뤄진다”고 전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동 명품관에 문을 연 막스마라 팝업스토어.[갤러리아백화점 제공]

프리미엄·골프·친환경…다양해진 트렌드

고객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패션 행사도 다양하다. 롯데백화점은 친환경브랜드 OOTT를 이달 론칭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한국패션산업협회와 손잡고 오는 27일부터 일주일간 SSG닷컴에서 ‘트렌드 페어’를 열어 40여 개의 신규 패션·잡화 브랜드를 소개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포스트 추석 마케팅으로 압구정동 갤러리아 명품관에 막스마라 팝업스토어를 열고, 광교에서는 다양한 프리미엄 패딩 팝업스토어를 준비했다.

홈쇼핑도 객단가가 높은 패션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대세로 떠오른 골프 및 스포츠 의류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CJ온스타일은 캠핑, 골프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MZ 세대들을 겨냥해 팀버랜드, 머렐, 에드하디 등 대형 아웃도어 브랜드를 홈쇼핑사 중 단독 영입하는 등 올 하반기 스포츠 패션 카테고리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GS샵의 올해 1월~8월 골프 카테고리 모바일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9% 급증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 실적의 85%를 넘어섰다.

CJ온스타일은 대표 PB 패션브랜드 셀렙샵 에디션에서 FW야심작으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캐시미어 재킷을 출시했다.[CJ온스타일 제공]

아울러 최근 홈쇼핑 의류도 프리미엄 바람에 맞춰, CJ온스타일은 대표 PB 패션브랜드 셀렙샵 에디션에서 FW 야심작으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캐시미어 재킷도 내놨다. 지난달 롯데홈쇼핑도 단독 패션 브랜드의 가을 신상품을 연이어 론칭하며 최고급 소재, 이너웨어 비중 확대, 신소재 활용한 기본 아이템 발굴 등 코로나시대에 맞는 트렌드를 선보였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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