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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선보다 무서운 ‘명낙대전’…이재명 “가시밭길 헤쳐 새로운 길 내겠다”[정치쫌!]
‘대장동 의혹’ 두고 與野 대결보다 ‘명낙대전’이 더 치열
이재명 “누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봐 달라” 억울함 호소
이재명-이낙연 후보 캠프 사이에서는 연휴에도 설전 계속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의 최대 접전지인 호남 지역 경선을 앞두고 1위인 이재명 후보와 2위 이낙연 후보가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두고 연일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여야 후보간 싸움보다도 치열한 설전에 당내에서는 ‘원팀’에 대한 우려가 다시 나왔고, 당사자인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를 두고 “국민의힘의 마타도어식 주장에 동조한다”면서도 “가시밭길 헤쳐서라도 새로운 길을 내겠다”고 정면돌파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후보는 지난 21일 연이은 대장동 개발 관련 공세에 “기득권의 반발을 감수할 용기, 난관을 이겨내는 추진력 없이 개혁은 한 발자국 떼기도 쉽지 않다”라며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보다 누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봐 달라. 온갖 왜곡과 음해 흑색선전을 헤치고 저 이재명이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국민과 함께 어떤 일을 해냈는지 살펴봐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려움 때문에 할 일을 피하지 않았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고, 돈과 명예 온갖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라며 “저의 삶은 기득권과 끝없는 투쟁이었다. 제게 기회를 주시면, 어떤 경우에도 어떤 난관도 뚫고 반드시 길을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의 발언은 투표가 시작된 광주와 전남, 전북 지역 순회 경선을 앞두고 대장동 관련 의혹 공세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그간 강조했던 개혁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이 후보는 주변의 공세를 두고 “온갖 왜곡과 음해 흑색선전”이라고 표현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실제로 이재명 후보 측은 경선 상대인 이낙연 후보 측을 향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야권 후보보다도 같은 당인 이낙연 후보 측이 더 공세에 적극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본선보다도 경선 싸움이 더 치열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의식한 듯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가)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저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견해를 갖고 있는 듯 하다”라며 “보수언론과 부패야당의 허위주장에 부화뇌동해 동지를 공격하는 참모들을 자제시켜 달라”고 직접 언급했다.

이어 “구태 보수언론과 부패 보수야당의 음해적 정치공세에 편승하지 마시라”라며 “법에도 전례도 없는 획기적 방식으로 개발이익 5503억원 환수한 이 사건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격려하고 권장해 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 대변인들도 일제히 반박에 나섰다. 현근택 대변인은 “이낙연 후보는 야당 대변인이 되려는 것인가. 야당의 요구에 동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논평했다. 이낙연 후보 측 윤영찬 의원에 대해서는 “원팀 정신을 부정하지 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TV토론 직후에는 홍정민 대변인이 “이재명 후보의 공공성 강화 성과를 부정하고 개인비리로 몰아가려는 공격이 민주당 경선 토론에서 제기된 것에 유감을 표한다”라며 “근거 없는 공세로 민주당의 원팀 정신을 훼손해서는 행위는 민주당의 정권재창출을 원하는 민심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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