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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선 싫다면 이것’ 뇌 건강에 좋은 식품[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깜빡’ 건망증을 호소하는 ‘영츠하이머’(젊은 치매를 뜻하는 신조어)가 부쩍 늘고 있다. 오는 2050년에는 전 세계 치매 환자 수가 현재보다 3배 증가한다는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진의 암울한 전망도 나왔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의 의존도, 흡연이나 높은 체질량지수, 스트레스, 우울증 등이 주요 요인이다.

치매를 예방하고 기억력이나 집중력 등의 두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단도 빠질 수 없는 조건이다. 잘 알려진 오메가3지방산의 섭취 외에도 최근에는 루테인이나 마그네슘,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성분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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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테인은 눈 건강에 좋은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뇌 기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미국 조지아대학(UGA) 연구진에 따르면 루테인 보충제를 복용한 이들은 위약 복용자에 비해 전반적인 인지 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의 리사 렌치 해먼드(Lisa Renzi-Hammond)교수는 논문을 통해 “루테인이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우리가 먹은 루테인 식품은 뇌에 그대로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루테인이 풍부한 짙은 녹색 채소를 식탁에 더 많이, 더 자주 올려놓는 것은 뇌를 보호하고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마그네슘 역시 필수적으로 섭취해야하는 미네랄이나 가공식품으로 떼우는 끼니, 알코올의 과다 섭취 등의 요인으로 현대인의 마그네슘 섭취량은 결핍되기 쉽다. 의학전문가들은 마그네슘이 ‘뇌 신경의 보호제’라고 설명한다. 마그네슘이 뇌의 학습능력과 기억, 그리고 우리의 기분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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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성분 또한 뇌 건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소 이름이 낯설지만 우리가 자주 먹는 포도나 블루베리, 라즈베리와 같은 짙은 베리류에 많이 들어있는 성분이다. 라스베라트롤의 꾸준한 섭취가 인지 기능 저하를 지연할 수 있다는 연구도 나왔다. 호주 국립보건의료연구위원회(National Health and Medical Research Council)와 호주연구재단(Australian Research Council)의 공동연구 결과, 6개월간 레스베라트롤을 하루 200㎎ 섭취한 노인들은 위약 그룹과 비교해 언어 기억이 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연구에서는 레스베라트롤 섭취가 젊은 층의 안정된 뇌혈류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의 레이첼 웡(Rachel Wong) 박사는 “레스베라트롤로 인한 전반적인 인지 능력 향상은 인지 노화를 최대 10년까지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잘 알려진 오메가-3 지방산은 뇌 세포 보호와 뇌 노화를 예방하는 DHA와 EPA가 들어있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은 뇌 노화를 지연시키는 식품으로 자주 언급된다. 지난해 미국 신경과학회 국제학술지 ‘뉴롤로지’(Neurology)에는 생선을 많이 먹는 여성일수록 뇌의 노화가 더 적게 일어난다는 뉴욕 콜럼비아대학교 연구진의 논문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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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별으로는 은행나무 열매와 강황(커큐민)을 꼽을 수 있다. 은행에는 뇌 능력 향상에 이로운 영양소들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은행의 징코라이드 성분은 뇌 속의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을 하므로 뇌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커리의 주재료인 강황 또한 치매 예방 효능이 연구결과들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장수센터의 그레이 스몰(Gary Small) 박사에 따르면 커큐민을 꾸준히 섭취한 그룹은 기분과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서 치매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나 타우 단백질이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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