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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국 “이낙연도 ‘호남 출신 전국조직 선출 어려워’ 발언…얄팍한 선거전략이 문제”
2016년 당시 SNS 게시물 언급하며 반격
이낙연 “호남 사람 중앙회장 선출 어려워”
‘지역주의’ 논란에 이재명-이낙연 갈등 고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지역주의 발언’ 논란을 두고 이재명 후보 캠프 소속인 김남국 의원이 과거 이낙연 후보의 발언을 거론하며 “‘지역주의의 망령’을 불러일으켜서라도 선거에서 작은 이득이라도 보려고 하는 '얄팍한 선거전략'이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27일 “2016년의 이낙연 후보도 같은 취지 발언을 했다”라며 지난 2016년 이 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을 소개했다. 해당 게시물은 당시 전남지사였던 이 후보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과 만난 자리에 대한 소개로, 이 후보는 “호남 사람이 전국 조직의 중앙회장으로 선출되기는 몹시 어렵다”고 했다.

당시 김 회장의 당선을 두고 “호남인들께 기쁨과 희망을 줬다”고 거듭 강조한 이 후보의 발언을 두고 김 의원은 “저는 이낙연 후보의 이 발언에 어떠한 문제의식도 느끼지 않는다.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것을 이야기한 덕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발언이 문제가 아니라 ‘지역주의의 망령’을 불러일으켜서라도 선거에서 작은 이득이라도 보려고 하는 '얄팍한 선거전략'이 문제가 아닌가 싶다”라며 “무덤으로 들어가던 ‘지역주의’를 다시 살려서 민주당 경선을 혼탁하게 하고, 내 작은 이익을 위해서라면 민주당의 큰 손실도 외면하는 것은 절대 민주당의 정신이 아니다”라고 이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의원이 과거 2016년도 SNS 게시물을 언급한 것은 최근 이낙연 후보 캠프를 중심으로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백제 발언’을 연이 공격하고 나선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낙연 후보 캠프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최인호 의원은 이날 오전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특정 지역에 대한 불가론의 인식을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재명 캠프 측은 이낙연 후보의 공격이 오히려 지역주의를 부추긴다는 반응이다. 김 의원은 수감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한 이낙연 후보를 향해 “재수감 되는 김경수 지사를 진심으로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전화 통화를 공개해서 선거에 이용하려고 한다”라며 “문재인 대통령까지 끌어들여서 선거에서 이득 보려고 하는 이런 태도는 상식적이지도 않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한편, 이재명 캠프의 정진욱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낙연 후보 비판에 가세했다. 정 부대변인은 “(이낙연 후보가) 최근에 보여준 모호하고 이중적인 말들에 유권자는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라며 “애매모호한 화법이 코로나19와 찜통더위에 지친 국민의 마음을 더욱 답답하게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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