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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리카와 ‘디오픈’ 첫 출전서 정상의 샷
막판 추격 스피스 2타차 따돌려
메이저 첫 출전대회 2연속 우승
큰경기 강해 올림픽 우승후보로
미국의 콜린 모리카와가 19일(한국시간) 디오픈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18번홀 벙커 턱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세계랭킹 4위 콜린 모리카와(24·미국)가 첫 출전한 세계 최고(最古)의 대회 디 오픈 정상에 올랐다.

모리카와는 19일(한국시간) 영국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선두 루이 우스튀젠에 1타 뒤진 11언더파로 최종일을 시작했던 모리카와는 맹추격했던 조던 스피스(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 8월 모리카와는 작년 8월 처음 출전한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이어 또 다시 메이저 를 품으며 만만치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두번이나 처음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모리카와가 처음이다. 또 25세가 되기 전에 PGA챔피언십과 디오픈을 제패한 것은 타이거 우즈에 이어 두번째다.

모리카와는 우승 후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다. 프로 무대에 뛰어든 이후 내 능력을 의심해본 적이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모리카와는 이번 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골프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모리카와는 디오픈을 앞두고 지난 주 스코티시오픈에 출전해 영국식 링크스 코스를 경험했지만 공동 71위에 그쳤다. 미국 코스와는 전혀 다른 컨디션, 급변하는 날씨와 바람은 모리카와에게 낯설었을 것이다.

하지만 디오픈에서 곧바로 코스에 가장 적합한 플레이를 하며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이미 PGA투어에서도 손꼽히는 칼날 아이언샷은 디오픈 정복의 가장 큰 무기가 됐다. 3라운드까지 치르며 모리카와는 자신있게 코스를 정복해 나가는 해법을 찾아냈다.

우스튀젠의 4번 홀(파4) 보기로 공동 선두가 된 모리카와는 7∼9번 홀 연속 버디로 3타차 선두를 질주했다.

3라운드까지 흠 잡을 데 없는 경기를 해왔던 우스튀젠은 가장 쉬운 7번 홀(파5)에서 세번째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해 두번째 디오픈 우승기회를 날려버렸다.

모리카와의 대항마는 우스튀젠에서 2017년 디오픈 우승자 스피스로 바뀌었다. 초반 2개의 보기로 주춤했던 스피스는 7번 홀(파5) 이글, 9번 홀(파4) 버디로 반등했다. 스피스는 10번(파4), 13번(파4), 14번 홀(파5) 연속 버디로 1타차까지 쫓아왔다. 하지만 모리카와는 14번 홀 버디로 다시 2타차로 달아났고 이 차이는 더 이상 좁혀지지 않았다.

15번 홀(파4)에서 모리카와는 두번째샷을 러프로 보냈지만, 3m 파퍼트를 집어넣어 위기를 넘겼다.

모리카와는 남은 4개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스피스 역시 버디를 보태지 못해 2타차 우승을 완성할 수 있었다.

스피스는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메이저대회에서 강세를 보이고도 준우승을 6차례나 했던 우스튀젠은 1타를 잃고 공동3위(11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쳤다. 존 람(스페인)은 우스튀젠과 공동3위에 올랐다. 3라운드에 부진했던 안병훈(30)은 3타를 줄여 공동26위(3언더파 277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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