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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C WGP 우승 야스퍼스 “내가 자랑스러워, 큰 성취”
“6주 긴 여정 걸린 대회, 이번 우승은 판타스틱 빅토리”
“황봉주, 김준태 미래가 밝다” 국내 영건들 호평
야스퍼스가 파룩 바르키 세계캐롬연맹 회장과 함께 우승상금이 적힌 패널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이브앤식스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월드 3쿠션 그랑프리를 제패한 딕 야스퍼스(56·네덜란드)가 벅찬 우승 소감을 내놨다.

야스퍼스는 18일 결승전 승리와 시상식 일정을 마친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큰 국제대회에서 우승해서 기쁘다”며 “특히 2주 격리기간과 3주의 대회 기간 등 거의 6주라는 긴 여정의 대회는 처음이어서 환상적인 승리(fantastic victory)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승 내용도 워낙 좋았다. 그는 “22개 경기에서 거둔 17승이라는 높은 승률, 2점대 이상의 에버리지는 많은 우승을 해 본 내 커리어에서도 괄목할만한 것”이라며 “스스로 매우 자랑스럽게 느낀다”고 말했다.

그의 이번 대회 22개 경기 전체 성적은 17승 1무 4패, 제러럴 에버리지는 2.308이다. 최고 하이런은 최완영과 32강 리그에서 거둔 20점, 두번째 하이런은 세미 세이기너와 16강 리그전에서 기록한 19점이다.

본인의 우승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결승에 오른 황봉주의 전략을 예측하기 어려워 그런 예상은 할 수 없었다”며 “피곤함도 있어서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각오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곤한 한편으로 편안함과 집중력은 올라왔고, 결승전을 대비해 전날 수면도 충분히 취해 그런대로 좋은 컨디션으로 결승전에 임한 것이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기중 무생물 줄자로 변신하는, 무표정한 야스퍼스 [파이브앤식스 제공]

결승전 직후 선수석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울고 있는 준우승자 황봉주에게 다가가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던 그는 “30년전 신인이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짠했다”면서 “그는 이번에 비록 졌지만 자신이 누구인지 세상에 알렸기에 잘했다고 칭찬했다”고 말했다.

황봉주도 자신의 인터뷰에서 “야스퍼스가 다가와 ‘너는 강하고 좋은 선수’라고 말해줬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야스퍼스는 이번 대회에서 3위에 오른 김준태에 대해서도 “그는 분명한 미래의 챔피언”이라면서 “지금도 매우 뛰어나다”고 칭찬을 잊지 않았다.

그는 자신과 같은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들과 황봉주, 김준태와 같은 유망한 젊은 선수들간의 대결이 재미와 활력을 준다면서 출전선수나 대회 프로모션에 모두 도움이 되리라는 의견도 피력했다.

우승상금 1억원은 일단 세금도 내야해서 은행에 저금해 두겠다는 그는 “기쁜 마음으로 집에 갈 수 있게 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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