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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인 “한국폰 안산다” 갤럭시S21 28위 ‘굴욕’ [IT선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갤럭시S21, 일본 출격했지만…”

삼성전자의 올해 전략 제품 갤럭시S21 시리즈가 지난달 22일 일본 시장에 상륙했다. 하지만 상륙 첫 주 오프라인 판매·대리점 성적이 최고 28위에 머무르는 ‘굴욕’을 당했다. 일본의 한국산 제품 홀대가 증명된 셈이다.

일본 시장은 애플 아이폰과 자국 제품에 대한 선호가 절대적이다. 글로벌 1위 삼성 스마트폰도 일본 시장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 특히 일본인들은 삼성의 플래그십 제품보다는 싼 제품만을 구입하고 있다.

1일 일본 현지 스마트폰 모델·통신사별 판매 순위를 집계한 BCN랭킹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 S21의 데뷔 첫 주(4월19~25일) 성적은 최고 28위였다. BCN랭킹은 오프라인 가전 판매점 및 인터넷 쇼핑몰 등 현지 소매업체의 판매 데이터를 실시간 집계해 순위를 나열한다. 일본인들의 스마트폰 선호도를 비교적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삼성전자는 일본 현지 통신사 등과 손을 잡고 갤럭시S21을 공식 출시했다. BCN랭킹은 구체적인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자급제향 갤럭시S21이 28위, 자급제향 갤럭시S21 울트라가 46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도쿄에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장. [삼성전자 제공]

외려 갤럭시 중저가폰의 순위가 더 높다.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폰은 자급제향 중저가폰 갤럭시A21다. 또 현지 통신사 UQ모바일향 갤럭시A21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주 주간 판매량 1위는 이통사향 아이폰SE(애플)였다. 2위도 또 다른 이통사에서 출시한 아이폰SE로 나타났다. 애플의 플래그십폰 아이폰 12도 6위와 7위에 올랐다.

업계에선 삼성의 전략 제품 갤럭시S21의 판매 성적이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것은 공급부족과 함께 일본인들의 한국산 스마트폰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을 주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한국 IT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낮은 시장이다. 글로벌 1위인 삼성전자 조차도 고전하는 몇 안되는 시장 중 하나다. 특히 일본인들이 한국산 제품에 배타적이라 삼성전자는 현지 통신사의 요청으로 일본 시장에서만 삼성 브랜드 대신 갤럭시 제품명으로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출시된 삼성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는 단 한 종도 50위권 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갤럭시S21 조기 출시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애플에 내줬던 글로벌 1위자리를 탈환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1위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업체들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특히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이 많은 일본 시장의 대부분을 애플 아이폰에 빼앗기고 있다. 일본의 스마트폰 평균 판매 단가(ASP)는 전세계 1위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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