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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술은 부드럽게…안주는 다채롭게 [식탐]
홈술 인기에 도수 낮은 술 관심 ↑
간편식, 밀키트 등 안주도 다양해져
[연합]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인기 속에서 도수가 낮은 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곁들여먹는 안주도 다양해지고 있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0년 주류 소비·섭취 실태조사를 보면, 코로나19 이후 음주 장소가 변했다는 응답은 36.2%였으며 자신의 집(92.9%)과 지인의 집(62.9%) 등이 꼽혔다. 홈술 인기에 주종은 순하게 변했다. 맥주(94.6%)와 소주(77.1%) 선호 속에서 탁주 선호가(52.3%)가 2017년(38.6%)보다 많이 올라왔다.

배상면주가 제품 [배상면주가 제공]

특히 전통주는 온라인에서 살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지난해 초 배상면주가 포천LB가 론징한 온라인 주류 판매 플랫폼 홈술닷컴은 매출은 서비스 초기 대비 8배 이상 올랐으며 대표 제품 느린마을막걸리 온라인 판매는 490% 뛰었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다양한 형태의 홈술이 생겨나며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전통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전통주의 맛과 멋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홈술닷컴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화주(梨花酒)는 최근 TV 드라마에 나오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전통주다. 배꽃이 필 무렵 담근다고 해서 이화주라는 이름이 붙은 막걸리로 고려시대부터 왕가와 귀족층에서 마셨다. 요거트처럼 희고 걸쭉하면서 매끄럽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전통 막걸리의 깊고 풍부한 신맛과 단맛이 잘 어우러져있다.

국순당은 지난 2008년 사라진 우리 술 복원 프로젝트로 이화주를 복원해 처음 선보였다. 이어 농업회사법인 술샘 이화주, 전통주조 예술 배꽃 필 무렵 등이 나왔다.

칭따오 비알콜 맥주 [칭따오 제공]

맥주에서도 순한 바람이 불고 있다. 칭따오는 수입맥주 중 선도적으로 알코올 도수 0.05% 미만의 논알콜릭 맥주인 칭따오 논알콜릭을 선보였다. 라거를 만드는 브루어리 공법을 그대로 따르되 마지막 공정에서 알코올만 제거한 맥주다. 기존 라거보다 2배 이상 몰트를 첨가해 맥주 풍미를 살렸다.

동시에 술과 함께 먹는 안주도 다양해졌다.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잡기 위해 식품업계가 메뉴를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스키야키나 튀김 등 손이 많이 가고 조리 절차가 복잡한 제품은 간편식이나 밀키트로 출시됐다. 또 고칼로리를 걱정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저칼로리 안주도 속속 등장했다.

청정원은바로eat 안주야(夜) 간장 도가니스지와 매콤소막창떡심 등 2종을 새로 출시했다. 소고기를 주 재료로 하며 별도의 조리 없이 먹을 수 있다. LF푸드는 지난 1월 간편식 브랜드 모노키친을 통해 술안주 및 식사 겸용 제품 간사이풍 소고기 스키야키를 출시했다. 밀키트 형식으로 재료를 손질할 필요 없다. 오뚜기는 고급 맥주안주를 표방한 오즈키친 피쉬앤칩스와 쉬림프앤칩스를 내놨다. 에어프라이어 전용 튀김 제품으로 칼로리가 낮다.

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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