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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안철수 ‘맥주 상견례’…吳 “해볼만” 安 “이해 폭 넓혔다”
7일 저녁 1시간30분 비공개 회동
‘빠른 단일화’에 공감대 형성 기류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최종경선에서 맞붙게 됐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상견례'를 갖고 야권후보 단일화 원칙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8일 오전 라디오 등을 통해 전날 밤 서로 만나 1시간30분 가량 '맥주 회동'을 했다고 공개했다.

이들은 야권 단일화가 꼭 필요하고, 단일화 시기는 가급적 18~19일로 잡힌 후보 등록일 전에 이루는 게 가장 좋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했다.

이번 만남은 오 후보가 당내 경선 직후 축하 전화를 한 안 후보에게 감사 전화를 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 후보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번 만남에서)합의된 일은 없다"며 "허심탄회하게 정치 전반에 대해, 왜 정치를 하느냐부터 시작해 기본적인 말을 많이 나눴다"고 했다. 이어 "이 분과는 한 번 해볼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기호 2번과 4번, 경쟁력 조사와 적합도 조사 등 일종의 수싸움인데, 우리는 그런 데 휩쓸리지 말고 실무팀에게 맡겨놓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로 간 이해의 폭을 넓히고 전반적으로 생각하는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큰 틀에서 빨리 합의하고 사소한 문제로 실랑이를 보이지 않는 동시에, 합의가 잘 되지 않으면 당에 맡기지 말고 후보들이 나서서 풀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했다. 또 "당장 오늘부터 실무팀이 가동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일에 단일 후보를 등록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부분을 갖고도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는 단일화 협상팀을 3명씩 구성하고 공식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단일화를 위한 1차 데드라인은 오는 17일까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지체되더라도 후보등록 마감일인 19일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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