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디섐보 마침내 몬스터샷!…‘파5홀’ 호수 질러 370야드 쐈다
드라이버샷을 하는 브라이슨 디섐보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인크레더블 벌크가 양팔을 하늘 높이 찌르는 세리머니를 펼치자 팬들은 완전 넋이 나가버렸다.”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마침내 몬스터 드라이버샷을 폭발시키며 오랜만에 필드를 갤러리들의 환호성을 가득차게 만들었다.

디섐보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팬들의 바람(?)대로 6번홀(파5)서 그린을 직접 공략했다.

호수를 끼고 왼쪽으로 휜 6번홀은 이날 531야드로 세팅됐다. 호수를 가로지르면 캐리로 350야드만 되면 '1온'이 가능, 장타자들을 유혹하는 홀이다.

대회 전 바람이 허용한다면 '1온'을 시도하겠다고 선언한 디섐보는 1,2라운드에서 직접 그린을 보지 않고 끊어갔다. 하지만 디섐보는 이날 팬들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는 괴물샷을 터뜨렸다.

갤러리의 함성 속에 괴력의 드라이버샷을 날린 디섐보는 공이 호수를 건너간 걸 확인하고는 양팔을 하늘 높이 치켜들며 자축 세리머니를 펼쳤다. 대회에 입장이 허용된 5000여 갤러리들에게 기막힌 팬서비스를 제공했다. 다른 홀에서 이동하던 조던 스피스도 브라이슨의 퍼포먼스를 멀리서 지켜보며 활짝 웃었다.

브라이슨 디섐보의 6번홀 샷 [PGA투어닷컴]

비록 '1온'에는 실패했지만 그린 앞 70야드에 안착했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날아간 비거리만 347야드, 공이 땅에 닿은 후 구른 거리까지 하면 370야드로 측정됐고 스윙 시 클럽헤드 스피드 시속 220㎞, 공 스피드 315㎞를 기록했다. 두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했으나 결국 버디로 마무리했다.

골프위크는 "디섐보가 세리머니를 펼치는 순간 팬들은 그야말로 멘붕이 됐다"며 당시의 흥분된 분위기를 전했다.

디섐보는 경기 후 "마치 어린아이가 된 것 같았고, 대회에서 우승한 기분"이라며 "공이 물에 빠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고 기뻐했다. 이어 "팬들이 원하는 장면을 보여준 것 같다. 바람이 조금 더 유리하게 불었다면 그린 쪽을 더 겨냥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섐보는 이날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단독선두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라 작년 9월 US오픈 우승 이후 6개월 만의 시즌 2승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골프위크는 "디섐보는 그러나 최종라운드 6번홀에선 그린을 직접 겨냥하진 않을 것같다"고 했다.

한편 임성재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5언더파 211타를 기록, 공동 18위로 주춤했다.

anju101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