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IT창업자들 부회장단 합류, 출발 좋은 최태원호 대한상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오는 23일 열릴 서울상공회의소(서울상의) 임시 의원총회에서 부회장단에 합류한다는 소식이다. 반가운 일이다. 그만큼 의미가 크다.

IT·게임산업 창업자들의 부회장단 합류는 지난 1일 서울상의 회장으로 단독 추대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이라고 한다. 제안과 수락 과정도 모두 흔쾌히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인사는 만사다. 조직역량 증강에는 최선의 지름길이다. 최태원호 대한상의의 출항 소식으로 이보다 좋을 게 없다.

이들의 합류로 상의의 면모는 일신된다. 아쉽던 부분도 메워진다. 서울상의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을 겸한다. 부회장들의 위상도 마찬가지다.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IT기업 창업자들이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의회장단은 그동안 전통 대기업 경영자들을 중심으로 운영된 게 사실이다. 당연히 부회장들의 면면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IT는 사회·경제 각 분야의 기반 기술이다. 4차 산업혁명의 뼈대가 IT다. 이미 IT·게임산업은 급격한 성장으로 그 비중과 위상이 말할 수 없이 커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위권에 자리 잡은 기업이 한두 개가 아니다. 이들을 빼고는 온전히 산업계를 대변한다고 보기 어렵다. 그런데도 이들은 주로 한국인터넷기업협회나 코리아스타트업 포럼 등 영역 내 창구를 통해서만 목소리를 내왔다. 당연히 울림도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었다. “주요 경제단체에서 IT·게임 산업계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지도 꽤 됐다. 새로운 부회장단의 구성으로 대한상의가 명실상부한 대표적 경제단체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는 평가는 그래서 나온다.

하지만 무엇보다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향후 대한상의가 ESG 경영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점이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ESG 경영은 가장 핫한 경영계의 화두다. 지속 가능한 경영의 핵심이 ESG이기 때문이다. 전임 박용만 회장이 차기 후계자로 최태원 회장을 추대한 것도 경영 업적뿐 아니라 ESG 선도에 적합한 경제·사회적 혜안을 가진 인물로 봤기 때문이다.

새로 합류할 부회장들에게도 ESG는 최대 관심사다. 실제로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에 ESG 위원회를 신설했고 4가지 중점 영역까지 발표했다. 엔씨소프트도 내부적으로 ESG 경영 체계 강화를 진행 중이다.

상쾌하게 출발할 최태원호 대한상의가 뚜렷한 업적까지 남기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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