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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부채비율 급증…신흥국 경제위기 우려
국제금융협회, 320%→365%로
올해 무려 20조달러 증가
상환 불능국 속출 할수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급증했다. 재정상태가 취약한 신흥국들의 경제위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부채 모니터: 부채 쓰나미 공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 부채는 15조 달러가 늘어나 총 272조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다. IIF는 올 연말 전 세계 부채규모는 최대 277조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 GDP대비 부채비중은 지난해 320%에서 올해 365%로 급증할 전망이다.

선진국 부채는 같은 기간 50%포인트 증가해 GDP의 432%를 기록했다. 이중 미국의 부채가 선진국 부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신흥국들의 GDP대비 부채비율은 올 들어 26%포인트 높아지며 250%에 근접했다. 선진국 보다 부채비율 수치는 낮지만 경제기반이 취약해 대외의존도가 높고, 코로나19 타격도 심해 상환부담이 훨씬 크다는 게 문제다. 미상환 우려로 환율이 급변동하면 인플레와 디플레 가능성이 높아진다.

앞서 잠비아는 지난 14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잠비아는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지난달 14일부터 오는 2021년 4월 14일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유로본드 채권에 대한 상환 유예를 요청했지만, 채권단은 투명성 부족 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제통화기금(IMF)가 채무 재조정에 나설 때까지 잠비아의 채무불이행이 이어질 전망이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도 이날 ‘전환의 시대’라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선진국의 GDP대비 부채비율이 지난해보다 평균 20%포인트 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와 저금리로 정부 지출은 증가할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한 빈부격차 역시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IMF는 ‘전례없는 한해’라는 제목의 연례보고서에서 각국 정부가 9월 기준 12조 달러·중앙은행이 7조 5000억 달러로 총 19조 5000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 및 통화정책을 취했다고 집계했다. 저금리 기조와 기업대출 강화에도 불구하고 고용과 경제활동 침체는 심화해 국가 부채만 눈에 띄게 늘었다고 꼬집었다.

IMF는 “대공황 이후 전례없는 수준의 침체”라며 “전세계 GDP대비 총 부채 증가율이 지난해 2%에 못미쳤지만, 올해는 13%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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