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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은행 9개월만에 사모펀드 판매 재개한다
글로벌인재개발원 대출 채권
‘자산 실재성’ 등 안전성 검증
3개월 마다 운용상황도 점검
오늘부터 ‘KEB’ 떼고 ‘하나은행’ [연합]

파생결합상품(DLF) 등 사모펀드 손실, 상환연기 등으로 판매를 멈췄던 하나은행이 9개월 만에 사모펀드를 다시 취급한다. 상품 제조부터 검증, 판매의 일련의 과정을 ‘내부화’한 게 특징이다.

19일 하나은행은 “사모펀드 사태로 인해 신규 출시보다는 내부 재정비와 판매 기준을 정립하는데 힘을 쏟았다”며 이날부터 사모펀드 판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9개월 만에 내놓는 새 상품은 인천광역시 청라에 있는 하나금융그룹 하나글로벌인재개발원 선순위 대출채권이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직접 자산의 실재성을 확인하고 상품화했고, 하나은행 IPS부(투자상품부)가 안전성을 검증한 뒤 판매를 결정했다.

이 상품은 하나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센터를 통해서만 판매된다. 최소투자금액은 3억원이다.

은행 IPS부 관계자는 “사모상품 투자경험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만 설명과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외부 운용사들이 제조한 사모펀드들도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다. 다만 판매결정 전에 ‘자산의 실재성’ 여부를 엄밀하게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라임펀드 등 최근 1년 사이에 문제가 된 펀드들이 자산의 실재성을 파악하기가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실재성만 확인되면 문제가 터져도 대응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깜깜이 투자”라며 “운용사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블라인드 펀드’ 등의 판매는 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새 사모펀드 출시를 앞두고 PB 등 판매직원을 대상으로 2차례 상품교육을 벌였다. 판매가 이뤄진 이후에도 운용사가 작성한 상품제안서 내용대로 운용되는지를 3개월에 한 번씩 점검하기로 했다.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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