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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숲2’ 박현석 PD "캐릭터를 살아 움직이게 한 모든 배우분들께 감사"
‘비밀의 숲’ 시즌2를 연출한 박현석 PD는 "최고의 대본과 최고의 배우를 만나 작업한 행복한 시간"이라고 회상했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 tvN ‘비밀의 숲2’는 검경 수사권 이슈로 시작됐다. 그러다 중간에 서동재 검사 납치사건이 발생하고 검찰, 경찰 고위 간부들의 비리와 덮어주기 등으로 전개가 되면서 조직의 문제를 건드리면서 긴장도도 높아졌다.

최종회는 이창준(유재명)의 내레이션으로 마무리된다. “진리를 좇아 매진하는 것, 도리를 향해 나아가는 것, 이는 모두 끝이 없는 과정이다. 멈추는 순간 실패가 된다. 변화를 향해 나아간다는 건 나의 발이 바늘이 되어 보이지 않는 실을 달고 쉼 없이 걷는 것과 같다. 한 줌의 희망이 수백의 절망보다 낫다는 믿음 아래 멈추지 않는 마음으로 다시”라는 ‘비밀의 숲1, 2’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비밀의 숲’ 시즌2를 연출한 박현석 PD로부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이번 작품 연출을 한 소감은?

“멋진 배우들과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부족하지만 시즌1에서 시즌2로 이어지도록 무사히 연결시킨 것 같아 조금은 안도하고 있습니다. 좋아해 주시고 극의 진정성을 받아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Q.연출이 한마디로 깔끔하다. 감각적이고 섬세하다. 시즌1,2의 작가는 동일하며, PD가 달라졌는데도 시리즈 연출로 손색이 없다. 연출 스타일과 주안점은?

“많이 부족한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중점을 두었던 점은 시즌1의 연결선 상에서 시즌2의 시간, 상황, 인물들의 변화가 그려지도록 노력했습니다. 다르게 보이기보다 비슷해 보이기 위해 애썼습니다. 이외에 사건해결의 단서들이나 전체 구조에 대한 복선이 너무 숨어있거나 드러나지도 않도록 조절하는데 신경을 썼습니다.”

Q.작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어떻게 구현, 표현, 연결시키려고 했는가요?

“작가님의 메시지는 대본 자체에 잘 구현되어 있어서, 대본을 충실히 이해하고 작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Q. 인물의 감정선을 중시할 텐데, 감정선을 연결하거나 풀어나가는 방식의 특징, 주안점, 노하우가 있다면.

“할 수 있는 한 대본에 나타난 캐릭터에 대한 정보나 상황에 대해 배우 분과 이야기를 많이 해 보려고 노력합니다. 결국 감정선은 배우가 대본의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인 상태에서 가장 선명해진다고 생각합니다.”

Q. 조승우와 배두나의 업무에 대한 소신, 투철함은 너무 좋다. 더불어 연기도 잘하는데, 감독이 보시기에는 어떤가요?

“‘비숲’은 두 배우 분이 세운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대본을 이해하는 능력부터, 연기, 상대 배우와 호흡하는 방법, 배려 등 모든 부분에서 놀라운 배우들입니다. 조승우, 배두나 배우의 연기에는 매 순간 감탄했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편집을 하면서 매번 볼때마다 새로운 디테일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두 사람이 붙는 씬은 사전에 생각하지 못한 대본의 가장 깊은 곳까지 표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같이 작업해서 행복했습니다.”

Q. 서동재(이준혁) 검사와 강원철(박성근) 검사장의 비중이 이렇게 클 줄 몰랐다. 각각의 캐릭터 의미에 대해 말해주세요?

“시즌1에서 특별했던 이창준(유재명) 수석의 유지를 짊어지고 사는 분들입니다. 그 뜻이 너무 무겁고 힘들어서 잊고 싶기도 하고 편법으로 받들기도 하지만 결국 황시목 검사로 대표되는 특별한 서부지검 출신들이라고 생각합니다.”

Q.전혜진, 최무성, 윤세아가 연기를 참 잘해 드라마가 더욱 재미있어졌다고 보는데요.

“너무 감사한 평가이십니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한 이분들에게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작업에 들어와 캐릭터를 살아 움직이게 해 주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세아 님이 맡으신 연재는 시즌1 이후 가장 큰 변화를 겪고 매우 복잡한 감정을 가진 인물로 변해 있었기 때문에 해석에 어려움이 있으셨을 텐데, 완벽하게 정리해 주셔서 뵐 때마다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

Q. 연출자로서 이런 작품을 하면서 무엇을 느꼈나요?

“작가님이 그려낸 ‘사소하고 평범한 사건들에 얼마나 많은 사회적, 구조적 문제가 내포되어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볼 계기가 되었습니다.”

서병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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