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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게임즈 청약 대박·거래자금 역대 최대…증권사 실적 회복 기대감↑
투자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 60조 돌파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지난주 기업공개(IPO)를 마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는 역대 최고 수준인 약 59조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임시로 맡긴 고객예탁금은 63조원을 돌파하며 역시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증시 주변에 돈이 넘치면서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이익 급증 등 실적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누적 일평균 거래대금은 31조7000억원이며, 3분기(7~9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일 기준 2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0% 증가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7월 23조9000억(-0.7%, 이하 전월 대비), 8월 31조원 (30.0%), 9월 31조7000억원(2.3%)이다. 투자 주체별 비중은 3분기 기준 개인 80.2%, 외국인 10.6%, 기관 9.2% 등으로, 일 평균 약 22조원의 개인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을 투영한 증시대기자금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국내 주식 시장 처음으로 예탁금이 60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자금이 몰리면서 9월 2일 예탁금은 48조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납입된 증거금이 환불된 4일에는 다시 63조원으로 회복했다.

공모금액 이상으로 납입된 증거금 58조2000억원은 환불됐으나, 그 중 약 29조원은 여전히 고객예탁금(16조원), CMA(13조원)의 형태로 증시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자금은 다음달 빅히트, 내년에 있을 카카오뱅크 등 향후 IPO 청약에 다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잔고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이는 증권사들의 신용 잔여 한도가 대부분 차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예탁금 대비 신용잔고 비중은 40% 선임을 감안하면 속도 조절은 불가피해 보인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증시 자금 흐름에서는 모든 증권주에 수혜가 기대된다”며 “특히 IPO 대어 지분을 보유했거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비중이 높은 증권사는 각각 지분 반영에 따른 기업가치 증가와 수수료 확대로 인한 이익 회복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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