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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당겨 한 '말복' 마을잔치서 31명 무더기 감염
손자에게 감염된 광진구 80대 환자 마을잔치 참석

[양평군청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뉴스24팀] 마을 공동체 단위에서 30명이 넘는 무더기 확진 사례가 처음으로 나와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경기 양평군 서종면 주민 31명이 14일 밤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서울 광진구 확진자(29번)인 서종면 주민이 9일 마을잔치 등에 참석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환자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손자가 지난 12일 확진되자 광진구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1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평군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광진구 29번 확진자는 서종면 주민으로 평일에 서울에 머물다가 주말에는 서종면에서 지내며 동네 마트와 음식점 등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대책본부는 광진구 29 확진자는 서종면 노문리 회관마트, 사슴농장, 수입리 산천초목, 명달리 숲속학교 등을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 동안 경유했다고 공개했다.

특히 이 남성은 폐교를 개조한 숲속학교에서 수십명의 주민이 모인 가운데 열린 마을잔치에 참석하는 등 주민 61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61명의 주민 가운데 31명이 확진됐고 25명은 음성 판정이 났으며 5명은 보류 판정을 받았다.

이날 마을잔치는 15일 말복 행사를 앞당긴 복달임 행사로 파악됐다. 복날에 허해진 기운을 채우기 위해 보양식을 먹는 일을 복달임이라고 한다.

동네의원을 운영하는 주민이 후원해 어르신들을 대접하기로 했고 폐교를 개조해 마을주민들이 체험행사장으로 운영하는 명달리숲속학교를 행사장으로 잡았다.

양평군에 따르면 복달임 당시 명달리숲속학교에는 주민 49명이 있었고 평균 연령은 70대였다. 명달리 주민이 253가구에 403명인데 전체의 12%가 모인 셈이다.

당일 비가 와서 행사는 밀폐된 공간인 숲속학교 식당 내에서 진행됐으며, 숲속학교에는 노래방도 있어 당일 이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음성이나 보류 판정을 받은 이들도 2차 검사에서 추가확진될 가능성이 있고, 31명의 확진자 가족이나 이들과 접촉한 다른 사람들도 감염 가능성이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확진된 서종면 주민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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