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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 365] 수술 폐경 여성, 자연 폐경 여성보다 수면 문제 2배 이상 높고 더 우울해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갱년기는 여성에게 신체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힘든 시기입니다. 갱년기는 여성의 폐경과 함께 찾아오는데 여성 호르몬과 난소 기능의 감소로 인해 월경이 중단된 상태를 의미하며, 이 시기에 많은 여성들이 우울증이나 불면증을 호소하곤 합니다.

폐경은 신체노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맞이하게 될 수도 있지만, 자궁 적출술 혹은 양쪽 난소 적출술과 같이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통해 갑자기 맞이할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수술 폐경 여성들은 자연 폐경 여성에 비해 더 젊은 나이에 폐경을 맞이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경험합니다. 또한 서서히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는 자연 폐경 여성에 비해 수술 폐경 여성들은 여성호르몬이 급격하게 감소하기 때문에 우울증, 수면 문제, 일과성 열감, 야간 발한과 같은 갱년기 증상을 더 심각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고대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조사사업 중 안산코호트에 참여하고 있는 526명의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한 결과, 자연폐경 여성 중 15%가 우울증 증상을 보고한 것에 비해, 수술폐경 여성의 22%가 우울증을 호소하였고. 또한, 수술폐경 여성은 자연폐경 여성에 비해 수면의 질도 낮았으며, 그 외에도 수면 시간도 더 짧고, 불면증이 있을 확률이 2.1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커피 섭취, 낮잠 자기, 음주 등 수면을 방해하는 행동들을 할 경우 자연폐경 여성보다 수술폐경 여성이 불면증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증가한다고 밝혀졌습니다.

폐경 여성의 약 20%가 수술로 인해 폐경을 경험하는데, 이들은 자연폐경 여성에 비해 잠을 잘 못 자고 우울해도 치료를 잘 받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폐경 이후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폐경과 수면 검사를 병행해 치료를 받아 건강한 삶을 찾은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도움말 : 고려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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