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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의사협회 집단휴진, 결국 국민 피해…대화통해 문제해결해야”
“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 국가·국민 결코 잊지 않을 것”
“탄탄한 방역, 곧 경제회복의 지름길”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 예고에 대해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의료계가 집단휴진을 강행할 경우, 방역에 큰 부담이 될뿐더러 피해는 결국 국민께 돌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의사협회는 전날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대의원 총회 의결을 거쳐 정부가 의료계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으면 오는 14일 전국 의사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선 의료비 상승과 인구 감소, 의학 교육의 중요성을 고려하지 않은 졸속 계획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지난달 23일 2022학년도부터 10년간 한시적으로 의과대학 정원을 늘려 총 4000명의 의사 인력을 추가로 양성하는 방안을 확정한 바 있다. 당정의 의대 입학정원 확대 결정은 부족한 의사 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의협은 당정의 의대 입학정원 확대 방침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있다.

정 총리는 “최근 의료계에서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정부정책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그간 많은 의료인들께서 코로나19 최일선에서 묵묵히 헌신해오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기에 현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공공의료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계신다”면서 “다른나라와 비교해서도 우리나라 의사 수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당 활동 의사는 한의사를 합쳐 2.4명으로, OECD 평균 3.5명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는 의료계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더욱 강화해달라”면서 “또한 만일의 경우에도 국민들께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상황별 대응방안을 치밀히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정 총리는 “지난 금요일 전남 구례에서 피서객을 구하던 소방관 한 분이 돌아가셨고, 오늘 아침에는 충북 충주에서 구조현장으로 출동하던 소방관 한 분이 실종됐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실종되신 분의 무사귀환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을 구하려다 사고를 당하신 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국가와 국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부터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적지 않은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추가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급경사지, 하천변 등 위험지역에 대한 안전조치를 철저히 해주시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써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6월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면서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들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역대 최악을 기록한 가운데, 우리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탄탄한 방역이 곧 경제회복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철저한 방역태세를 견지하면서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정책을 다각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계청이 지난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4.2% 증가했다.산업생산은 올해 1월 감소로 돌아선 뒤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다 6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광공업 생산이 7.2% 증가하며 전산업 생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2009년 2월(7.3%)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수출이 다시 크게 늘어난 영향이 가장 컸고, 코로나19로 5월 수출이 급감했던 기저효과도 함께 작용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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