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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F 릴레이 분석 ②큐캐피탈파트너스] 구조조정·경영권 인수까지…포트폴리오 다양 ‘전천후 PEF’
영풍제지·큐로경기CC 등 실적 상승 견인
성장지원·기업구조혁신펀드 투자 줄이어

큐캐피탈파트너스는 구조조정 기업 투자부터 중견·중소기업 경영권 인수(미드캡 바이아웃), 성장산업 투자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1999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로 출발해 사모펀드(PEF)로 거듭난 역사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큐캐피탈이 운용 중인 성장지원펀드와 기업구조혁신펀드 등 블라인드펀드들의 추가 투자 성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큐캐피탈은 지난 2018년 KDB산업은행의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1200억원을 배정받고, 총액 3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했다. 또 지난해에는 한국성장금융의 기업구조혁신펀드 공동운용사로 우리프라이빗에퀴티(PE)와 155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엑시트가 임박한 포트폴리오는 영풍제지다. 큐캐피탈은 지난 2015년 골판지 제조업체 영풍제지를 650억원에 인수했다. 영풍제지는 큐캐피탈 인수 1년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 실적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인수 첫해였던 2016년 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2017년 32억원, 2018년에는 181억원, 2019년 109억원으로 실적이 급증했다. 인수 5년차였던 지난해부터 꾸준히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추가 밸류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2018년 법정관리 상태에서 인수한 큐로경기CC도 큐캐피탈의 손을 거쳐 탈바꿈했다. 큐캐피탈은 큐로경기CC 인수 후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하고, 9홀을 추가해 27홀 골프장으로 외형을 확대했다. 노후 시설을 개선하는 등 시설 투자를 지속해 정상화 토대를 다졌다. 인수 첫해 적자 고리를 끊은 큐로경기CC는 지난해 70~8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골프장이 호황을 맞아 올해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는 성장지원펀드에서 투자가 두드러졌다. 성장지원펀드는 4차산업 기반의 핵심 기술력을 갖고 있거나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모험 자금을 조달하는 취지로, 큐캐피탈은 BBQ, 케이원·케이원임산·케이원목재, 서울제약, 카카오VX 등에 각각 투자를 진행했다.

우리PE와 조성한 구조혁신펀드로는 지난해 12월 첫 번째 투자처로 의류 도매업체인 스타콜라보를 선택했다. 150억원을 투자해 15억원을 회생채무 변제에 투입해 법인회생을 조기졸업하고, 유통 네트워크 확충에 나머지 투자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명록 큐캐피탈 부사장은 “올초 코로나19로 올스톱했던 투자 검토를 재개해 신규 투자 건이 곧 구체화될 것”이라며 “기존 펀드를 활용해 미드캡 바이아웃과 구조조정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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