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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핑 컴백, 빅히트 상장에 “엔터주 다시 보자”…자회사까지 高高
YG, 저점 대비 2배 상승…계열사는 3번 상한가
한한령 해제 불확실, 블랙핑크 효과 소진 등 주의해야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K팝 대표 걸그룹 블랙핑크 컴백이 시들했던 엔터주 투자심리에 다시 불을 지피면서 YG엔터테인먼트를 필두로 연예기획사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증시 상장,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16일 블랙핑크가 ‘How You Like That’이란 선공개 타이틀곡으로 컴백한다는 사실을 예고한 이후 주가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15일만 해도 2만8550원(종가)에 머물렀던 주가는 이날 개장 직후 3만9350원으로 37.83% 뛰었다. 지난 3월 23일 기록한 종가 기준 저점(1만9450원)에 비해 2배 넘게(102.31%) 급등한 수치다.

다른 주요 연예기획사들의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2만8800원으로 거래를 시작, 블랙핑크 컴백 직전(6월 25일 종가 2만2600원) 이후 7거래일 만에 27.4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JYP엔터테인먼트도 1만9100원에서 2만4300원으로 27.23% 점프했다.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고 유통주식 수도 적은 계열사들의 상승세는 더 가팔랐다. YG 소속 가수들의 MD(상품기획) 제조·유통 사업을 맡은 계열사 YG PLUS의 경우, 블랙핑크 컴백 이후 세 차례나 상한가를 기록하며 단숨에 주가를 2배로 올려놨다. SM C&C와 SM Life Design은 각각 31.69%, 48.40% 점프했다.

여기에는 블랙핑크 컴백뿐 아니라 빅히트 상장, 한한령 해제 기대 등 엔터주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소들이 한꺼번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BTS 소속사인 빅히트는 하반기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기업가치는 3조~5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한령의 경우 연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맞물려 최소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다만 한한령 해제 여부가 아직 불확실하고 엔터주는 실적보다 기대심리에 좌우되는 경향이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에 주요 연예기획사는 대부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엔터주는 실적과 무관해 보이는 잡음에도 주가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아 블랙핑크 기대감이 소진될 때를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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