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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 K드림팀’ 4대그룹으로 확대
정의선-최태원, 7일 SK이노 서산공장서 회동
이재용·구광모 이어 4대그룹 배터리동맹 ‘전광석화’
미래기술 방향성·협력 모색…전장 등 전방위 시너지 기대

[헤럴드경제 천예선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만난다. 이들 총수는 충남 서산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미래차 배터리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5월 정 수석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SDI 천안사업장 회동으로 시작된 대기업들의 배터리 동맹은 두 달 새 4대그룹으로 전선이 확대됐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7일 오전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을 찾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전기차 배터리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 수석부회장과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과, 상품담당 서보신 사장이 동행할 예정이다. SK그룹에서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이장원 배터리연구소장을 포함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은 2019년 설립된 SK그룹의 국내 유일 배터리 생산기지다. 공격적인 증설을 통해 연산 4.7GWh 생산능력을 갖췄다. 전기차 94만대(50KWh 기준)에 탑재되는 규모다.

4대 그룹의 배터리 동맹은 ‘전광석화’로 진행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50여 일간 삼성전자, LG화학, SK이노베이션까지 직접 배터리 사업장을 찾으며 전기차 ‘K드림팀’ 구축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 5월13일 이재용 부회장과 만나 배터리 동맹 첫 단추를 꿴데 이어 6월22일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LG화학 충북 오창공장에서 회동했다.

이들 총수들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배터리를 비롯해 장수명배터리(수명 5배), 리튬황 배터리(에너지 밀도 2배) 등 미래 배터리 기술에 대한 협업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재계에서는 4대 그룹의 전기차 동맹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간 4대 그룹 총수들이 외부행사나 사석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서로 사업장에서 단독 회동한 것은 처음이다. 총수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배터리는 물론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자장비 등 전방위 협력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5년 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5년 전기차 톱3를 목표로 한 현대차로서는 세계 최고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국내 3사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터리 3사 입장에서도 완성차 업계 ‘큰손’인 현대·기아차 모시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재계 관계자는 “4대 그룹 총수들이 직접 회동함으로써 이들 그룹의 협업은 배터리 뿐 아니라 자동차 및 부품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자장비 등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인 국내업체의 협업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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