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사평역 지하 1층 기획전시 공간.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인 ‘용산공원 플랫폼’이 6일 문 열었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와 협업으로 녹사평역에 용산공원 조성 공론화 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녹사평역은 지난해 3월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의 하나로, 녹색 정원과 공공미술품이 어우러진 지하예술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이번에 지하 1층에 ‘기획전시’와 ‘문화 체험’ 공간이, 지하 4층에 세미나와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민소통 공간이 마련됐다.

기획 전시 공간에는 해방 직후인 1945년 9월4일, 미 공군 정찰기가 용산기지 일대를 촬영한 항공사진이 전시돼 있다. 남산 공원 일대, 후암동과 해방촌 일대의 옛 모습은 물론 광화문이 복원되기 전 옛 조선총독부 건물까지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용산기지 공원화 사업 과정, 용산기지 주변지역 도보 여행길과 역사 품은 길, 다문화 지역, 과거 조선통신사 첫 여정의 길을 소개하는 전시물이 채워져 있다.

시는 기존 용산기지 캠프킴 내 ‘용산공원 갤러리’와 오는 10월 용산역과 용산공원 예정부지를 연결하는 녹지축에 개관 예정인 ‘용산도시기억전시관’과 상호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용산 공원 조성에 관한 정보를 알릴 예정이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조성으로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용산공원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참여와 소통 환경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는 용산공원에 대한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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