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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에서 자는 수달·수영 즐기는 호랑이…물 만난 동물들
서울대공원, 장마 즐기는 동물 ‘별별리스트’서 공개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비가 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동물은 누가 있을까.

서울대공원(원장 박종수)은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동물원 이야기 ‘별별리스트’통해 장마를 맞아 물을 좋아하는 동물들을 소개했다.

수달. [서울대공원 제공]

▶깨끗한 물을 좋아하는 수달=천연기념물 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은 물고기를 좋아하는 동물이다. 신선한 물고기를 눈으로 보고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맑고 깨끗한 물을 좋아하며 물가에서 굴을 파고 산다. 깨끗한 물에서만 살기 때문에 수질상태를 알아보는 척도로 쓰이기도 한다. 수달은 수영실력이 매우 좋아서 물 속에서 미꾸라지나 물고기를 매우 잘 잡아먹는 수영의 달인이기도 하다. 서울대공원 맹수사에 있는 수달 방사장에서는 물에 누워 자는 수달의 모습과 수중에서 미꾸라지 사냥을 즐기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시베리아호랑이. [서울대공원 제공]

▶수영을 즐기는 시베리아호랑이=고양잇과 동물중 물을 가장 좋아하는 호랑이, 서울대공원 맹수사(호랑이숲)에는 수영을 즐길 수 있는 폰드가 있어서 호랑이가 큰 공을 가지고 놀거나 물속에 들어가 서로 장난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인공폭포 아래서 시원함을 즐기기도 한다. 실제로 야생의 호랑이는 얕은 물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며 때로는 물 속에 숨어있다가 물을 마시러 온 초식동물을 사냥하기도 한다.

코끼리. [서울대공원 제공]

▶비오는 날도 활발한 코끼리=목욕을 좋아하는 코끼리는 비가 오는 날도 활발히 움직인다. 비를 맞거나 젖은 진흙놀이를 하며 비오는 날을 즐겁게 보낸다. 서울대공원의 코끼리 방사장에는 커다란 폰드가 있어서 수영하는 코끼리를 자주 볼 수 있다. 코끼리의 코는 약 2만개의 근육을 사용해서 세심하게 움직여진다. 어릴때부터 코를 사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로, 물을 마시는 법을 배우는데 6개월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아메리카테이퍼. [서울대공원 제공]

▶아메리카테이퍼=서양에서는 테이퍼, 동양에서는 한자로 맥이라고 부른다. 맥은 악몽을 쫓는 신화 속 동물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몸은 돼지와 말을 닮고 튀어나온 코는 코끼리를 닮은 아메리카테이퍼는 오히려 말이나 코뿔소에 가까운 동물이다. 몸집이 크지만 겁이 많고 숲에서 다른 동물을 만나면 물속으로 도망칠 정도로 수영도 잘한다. 체온을 식히기 위해서도 목욕을 즐겨한다. 테이퍼는 항상 다니는 길로만 다니는 특징을 갖고 있기도 하다. 과일, 풀 등 다양한 식물을 먹고 그 씨들을 배변을 통해 사방에 퍼트리기 때문에 숲의 정원사라고 불리기도 한다. 수영과 목욕을 즐기는 아메리카테이퍼는 카피바라와 함께 남미 열대우림을 대표하는 동물중 하나이다.

▶점박이물범=백령도에 주로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331호인 점박이물범은 원래 물속에서 사는 동물로 물과는 뗄레야 뗄 수 없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비를 좋아하는 모습이 가장 크게 관찰되는 동물이다. 비가 오면 물이 순환되고 기온이 낮아져 물범은 더욱 활발히 움직이며 비오는 날을 즐긴다. 비를 좋아하는 특성에 맞춰 서울대공원 해양관 물범방사장에는 비의 효과가 있는 분수를 설치하여 더운 낮에 시원한 물줄기를 선사하기도 한다.

이처럼 서울대공원에서는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동물원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다양한 이야기는 서울대공원 홈페이지, 블로그, 유튜브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박종수 서울대공원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여름 무더위로 직접 관람이 어려운 시민들의 지친 마음에 다양한 컨텐츠로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며 “ 서울대공원의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들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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