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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흐름에…투명한 병으로 바꾸는 주류업계
막걸리·전통주 디자인 교체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에 따른 변화

친환경 투명용기로 바뀐 ‘국순당 생막걸리’ [사진제공=국순당]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주류업계가 제품 용기를 친환경 투명 용기로 바꾸는 등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환경을 중시하는 흐름과 더불어 지난해부터 ‘자원재활용법(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맞춘 변화로 분석된다.

지난 1일 국순당은 자사 제품 ‘국순당 생막걸리’의 녹색 패트병을 친환경 투명 용기로 바꿨다. 투명 용기뿐만 아니라 라벨도 수분리성 점착식 라벨도 바꿨다. 수분리성 라벨은 그대로 버려도 재활용 공정에서 물로 쉽게 분리돼 재활용이 쉽다.

서울장수주식회사의 ‘장수 생막걸리’도 지난 6월 9일에는 기존 병에서 친환경 무색 페트병으로 교체했다. 충북 진천 제조장은 물론 서울 내 제조장 7곳(영등포, 구로, 강동, 서부, 도봉, 성동, 태능) 등 ‘장수 생막걸리’를 생산하는 모든 제조장에서 무색 페트병으로 전면 교체했다.

이러한 변화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있다. 개정 법령의 핵심 내용은 포장재를 재활용 용이성에 따라 최우수·우수·보통·어려움 등 4단계로 나눠 분담금을 차등 부과하는 것이다. 해당 등급에 따라 생산자가 납부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분담금을 차등해 부과하게 되면서 주류업계도 이에 발맞춰 재활용 가능한 용기로 교체하게 됐다.

막걸리뿐만 아니라 전통주도 투명한 병으로 바뀌었다. 지난 6월 29일 국순당은 2015년 이후 5년만에 ‘백세주’를 리뉴얼해 기존 불투명한 병을 투명한 병으로 교체했다. 투명병은 불투명 병을 만드는 제작과정을 제거해 환경오염 물질의 배출을 절감할 수 있다. 투명 병에서 은은하게 우러나는 황금빛 술의 색과 블랙계열의 한글로고, 파스텔톤의 백세주 이야기가 조화를 이뤄 현대적인 감각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국순당 측은 밝혔다.

김종승 서울장수 영업마케팅본부장 이사는 “‘장수 생막걸리’의 투명병 전면 리뉴얼은 수십 년 간 상징적이었던 녹색병에서 지속 순환이 용이한 무색 페트병으로 교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내 막걸리 업계 1위 브랜드로서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대대적인 마케팅 비용 투자를 통해 침체된 막걸리 시장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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