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대규모 시위 대열에 ‘코로나19 숨어들라’
쿠오모 주지사, 재확산 우려
방역당국도 집단감염 초긴장

미국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면서 자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더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코로나19는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며 “그 점을 유념하라”고 당부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발언은 코로나19 피해가 막심한 뉴욕주가 간신히 경제 정상화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주는 전날부터 웨스턴뉴욕, 캐피탈 지역의 경제정상화 2단계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과 은행, 보험 업무 등도 활동에 들어갔다.

쿠오모 주지사는 전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58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우리는 정말 아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규모 집회로 인해 앞으로 몇 주 뒤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보건 당국의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쿠오코 주지사는 “많은 시위대가 코로나19 얘기만 들어도 짜증이 날 정도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코로나는 어제의 일이 아닌 여전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미국 보건당국자들의 염려도 잇달았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전파 양상을 보면 앞으로 새로운 집단감염 또는 새로운 대규모 발병 사태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콘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 역시 지난달 31일 CBS에 출연, “항의 시위 집회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불 붙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아나 웬 조지워싱턴대 보건정책경영학 교수는 CNBC방송에 “이상적인 시위는 대규모 집단이 아닌 작은 그룹에 머무는 것”이라며 “안거나 입을 맞추고 술을 나눠 마시면 안 된다”고 했다. 또 연단에 올라 발언을 할 때는 여러 명이 같은 마이크를 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우영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