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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서도 백인 경찰의 원주민 소년 ‘과잉 진압’ 논란
16~17세 에보리진 남학생, 걷어차여 땅에 떨어진 뒤 제압당해
백인 경찰관 3명이 16~17세 가량된 에보리진 남학생의 다리를 걷어차 땅에 떨어지게 한 뒤 등 뒤에서 눌러 체포하는 장면. [BBC]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호주에서 백인 경찰관이 호주 원주민 소년을 강경 진압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어났다.

2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즈주 경찰 당국은 에보리진(호주 원주민) 소년을 과잉 진압한 경찰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 1일 뉴사우스웨일즈주 시드니 교외에서 발생했다. 페이스북에 공유된 영상에는 백인 경찰관 3명이 16~17세 가량된 에보리진 남학생의 다리를 걷어차 땅에 떨어지게 한 뒤 등 뒤에서 눌러 체포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경찰 당국은 체포된 소년이 이후 병원으로 후송돼 진료를 받았으며, 현재 석방돼 가족에게 인계됐다고 밝혔다.

경찰 당국 관계자는 “전문표준사령부 소속 경찰관들에 의해 체포 상황을 둘러싼 정황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해당 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소년을 체포한 경찰관은 제한적인 임무만을 맡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위 관계자들이 지역 사회 원로들과 만나 이번 사안에 대해 함께 평가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호주에서도 호주 원주민에 대한 인종 불평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었다.

호주 통계국에 따르면 호주 원주민들의 수는 호주 전체 인구의 약 3%에 불과하지만, 성인 교도소 수감자 수의 30%가 호주 원주민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최근 호주에선 미국에서 백인 경찰관의 과잉 진압에 의해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획 중이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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