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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반중시위는 “아름답다” 지지하더니…中, 백악관·美의회 ‘이중잣대’에 비판 목소리
中 때렸던 美…자국시위는 강경 진압
“홍콩경찰이 美경찰보다 훨씬 인간적”

미국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 과정에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이번 시위 사태와 지난해 홍콩 반중(反中)시위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이중적’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와 미 의회는 홍콩의 민주화를 지지, 시위대에 대한 무력진압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홍콩 내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홍콩인권민주주의법에 전격 서명했다.

중국은 홍콩 시위 당시에는 홍콩 시내에서 벌어진 ‘폭도’들의 폭력사태를 무시한 채 ‘중국 때리기’에 바빴던 미국이 자국 시위에 대해서는 강경 진압에 나서고 있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3일(현지시간)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장셩 청두 세계문제연구소 연구원과의 인터뷰를 인용, “미국은 (중국) 본토 출신에 대한 인종차별적 증오뿐만 아니라 잔혹한 폭력과 공공기물 파손, 테러 위협 등을 의도적으로 외면했다”며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내에서 자행된 폭력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의 반중 시위에 대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표현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장 연구원은 “펠로시는 무고한 민간인들이 반정부 폭도들에게 무자비하게 폭행당할 때도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불렀다”면서 “이제 그는 흑인들에 대한 정의를 요구하는 대규모 운동에 대해서는 분열보다는 단결을 추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추시보 역시 “펠로시 의장이 말한 아름다운 풍경이 홍콩에서 미국 10여 개 주로 확대됐다”면서 펠로시 의장을 비판한 바 있다.

이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병력을 투입해 시위 진압에 나선 것과 홍콩 시위에 대한 중국의 대응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반중시위 당시 중국은 ‘평화적’ 방법으로 시위 해산을 주도했다는 것이 매체의 주장이다. 하지만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후 홍콩의 반중 시위 6개월 간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는 6000여명, 그리고 시위 진압 과정에서 1만6000발 상당의 최루탄이 발사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시샤오홍 전 중국청년연합 위원은 “홍콩 경찰은 현재 미국 경찰보다 훨신 더 인간적인 조치를 취했 다”면서 “홍콩에선이 과잉진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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