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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와 ‘껄끄러운’ 부시, “고통의 목소리 침묵시키지 말아야”
시위 ‘강경 진압’ 트럼프 언급 없이 우회 비판
백인, 흑인의 목소리 듣고 이해할 방법 찾아야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경찰의 강압적 체포과정에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전국적 항의시위 관련, “공감과 공동의 책임, 대담한 행동, 정의에 뿌리를 둔 평화라는 더 나은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인들은 함께 더 나은 방법을 선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의 성명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 진압을 위해 연방군까지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백악관 인근 교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평화시위 중인 시민들을 강제 해산시킨지 하루만에 나왔다. 부시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로 알려져 있지만 직접적인 비판은 피해왔다.

이날 성명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진 않았다. WP는 부시 전 대통령이 통합과 공감을 강조, 선동적 수사를 하는 현직 대통령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진정한 빛 속에 있는 우리 자신을 보는 유일한 방법은 상처받고 슬퍼하는 수많은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이런 목소리를 침묵시키려는 이들은 미국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더 나은 곳이 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대를 향한 강경 대응 방침을 비판하려는 듯 “시위대가 책임있는 법 집행 기관의 보호를 받으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행진하는 게 힘”이라고 강조했다.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비통했다고 밝힌 부시 전 대통령은 “백인들은 편견과 착취를 여전히 마주하고 있는 흑인을 지원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해하기 위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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