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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銀의 자신감?…공모ELF 판매 독주
DLF·라임 등 사고 ‘무풍지대’
WM영업조직 ‘초격차’ 평가
실적에서 하나·우리銀 압도
라이벌 신한은행은 뒷걸음질

국민은행이 올해 공모 주가연계펀드(ELF) 판매 독주체제를 구축하는 모습이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물론 최대 라이벌 신한은행까지 발목을 잡고 있지만, 국민은행은 이같은 사고의 ‘무풍지대’다. 은행권에서는 허인(사진) 행장이 이끄는 국민은행이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초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 말(최근 공시) 기준 국민은행의 공모 파생형펀드(DLF·ELF) 잔고는 2조4838억원으로 연초 이후 무려 1조592억원(74%) 급증했다.

은행권은 파생형펀드 대부분을 공모로 팔고 있다. 이 중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곳은 단연 국민은행이다.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 증가규모(1조3407억원)의 대부분이 국민은행에서 비롯됐을 정도다. 신한은행의 잔고는 1조8018억원으로 올해 243억원이 줄었다.

국민은행은 지난 2월 경 1위였던 신한은행을 추월한 뒤 매월 격차를 벌리고 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2000억원대, 400억원대를 늘리는데 그쳤다.

자금 대부분은 공모 ELF에서 유입됐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금융당국이 신탁총량제 카드를 꺼내자 ELT 대신 공모 ELF에 주력했다. ELF는 운용사가 ELS를 편입해 구성한다는 점에서 비히클만 다를 뿐 ELT와 큰 차이가 없다.

상품은 3년 만기, 지수형 ELS가 대부분이다.

기초자산은 당국 가이드라인에 따라 주요 지수(코스피·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유로스톡스50·닛케이225·항셍종합지수) 중 3개를 선정해 활용했다. 투자자들에게 선택권을 제시하기 위해 배리어를 조정해 연 4~8%대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상품 구조가 특이하기 보다는 고객들의 수요가 꾸준해 여러 지점에서 고르게 팔렸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과 달리 국민은행은 해외 금리연계형 DLF,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모두 피해갔다.

해외 금리연계형 DLF는 금리가 하락할수록 수익이 나는 리버스형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수익을 주기도 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또한 문제가 된 상품은 팔지 않았을 뿐 아니라, 기존 판매분은 모두 상환에 성공했다.

운용사 관계자는 “다른 은행은 공모 ELF를 팔고 싶어도 영업점에서 따르지도 않을 뿐더러 이를 권유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계열 운용사 뿐 아니라 다른 운용사까지 ELF 설정 요청을 하는 곳은 국민은행이 유일할 정도”라고 전했다. 서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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