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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단기 반등 전망, 장기 상승세 '수요 회복' 관건
한 달세 두배 이상 상승
산유국 감산
코론나19 리스크, 미중 무역분쟁
장기 상승세 불안 요인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공급 과잉에서 벗어난 수급 여건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당분간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요 회복 정도에 따라 국제유가의 장기적인 상승세를 가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유(WTI)는 한 달사이에 가격이 두 배 이상 상승했다. 29일 현재 WTI 35.4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WTI 종가는 15.06 달러였다.

유가 반등은 △5월부터 산유국 감산 개시 ▷주요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저장공간 우려 완화 ▷투기자금 유입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달부터 시작된 역대 최대 규모의 산유국 감산으로 공급과잉이 완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수출은 5월 중순 기준 일일 2700만배럴로 한달 전보다 630만배럴 급감했다.

아울러 수요 회복으로 미국 원유재고가 2주 연속 감소하며 원유 저장공간 부족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대체투자분석팀 수석연구원은 “5월부터 OPEC+ 회원국들이 감산 합의를 이행하면서 생산량을 줄였고, 미국에서도 유가 하락으로 원유 생산업체들의 생산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미국 내 원유 재고와 글로벌 원유 해상 저장량도 5월을 기점으로 감소해 상반기까지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이후 국제유가의 흐름은 수요 회복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활동 중단으로 석유 수요가 급감했지만, 석유 수요의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들은 4월 하순~5월 초순 경부터 바닥을 찍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코로나19 관련 리스크가 여전하고, 미·중 무역분쟁이 새로운 변수다.

김희진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유가가 연초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수요가 정상화돼 야 하지만 실물경제 회복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수요회복 불확실성 등으로 유가 반등세 지속가능성에 의구심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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