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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학자이자 문명비평가 김용운 교수 별세

  • 향년 93세.
    150여 권 저서 남기기도
    저서 ‘일본의 몰락’ 등 유명
  • 기사입력 2020-05-3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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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전 한양대 교수. [연합]

[헤럴드경제] 수학자이자 철학자, 문명비평가로 활약한 김용운 전 한양대 교수가 30일 오전 5시께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밝혔다. 향년 93세.

192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김 전 교수는 와세다대를 거쳐 미국 어번대 대학원, 캐나다 앨버타대 대학원에서 이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조교수(1962∼1965), 한양대 수학과 교수(1969∼1993)를 역임했고, 일본 고베대학과 도쿄대학 등에서 객원교수로 지냈다. 1983년 한국수학사학회를 만들어 국내 수학계의 지평을 넓혔으며 한양대 대학원장(1987), 방송문화진흥원 이사장(2000∼2003)으로도 활동했다.

김 전 교수는 약 150권에 이르는 저서를 남기기도 했다. 일본어로 펴낸 책도 20여권이나 된다. ‘한국 수학사’와 ‘중국 수학사’ ‘나라의 힘은 수학 수준에 비례한다’ 등 수학 관련 서적 뿐만 아니라 ‘풍수화’와 ‘역사의 역습’ ‘한국어는 신라어 일본어는 백제어’, ‘천황은 백제어로 말한다’, ‘한국인과 일본인’, ‘일본의 몰락’ 등이 있다. 특히 ‘일본의 몰락’은 1990년대에 일본에서 일어난 버블 경제의 붕괴를 예측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도 했다.

김 전 교수는 일본어를 비롯해 5개 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있다. 외국어를 배우는 자신의 노하우를 ‘역사, 문화, 언어를 동시에 배우는 삼위일체 학습’으로 정의한 김 전 교수는 관련 저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김용운의 역습’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동영상을 제작해 올리는 크리에이터로 활동했다. 지난해부터 폐암으로 투병하는 와중에 마지막 저서 ‘개인의 이성이 어떻게 국가를 바꾸는가’라는 저서를 집필했고, 지난 22일 출간된 책을 받아본 뒤 정신을 잃다시피 했다고 유족이 전했다.

장남 김호중 한양대 의대 명예교수는 “수학과 철학뿐만 아니라 인류학과 언어학을 섭렵하는 등 학문의 정점인 인문학을 추구했다”며 “마지막 저서에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과 그 속에서 개인이 할 노력에 대한 의지를 담으시려고 애쓰셨다”고 말했다. 유족은 김 명예교수 외에도 김영숙 청주대 예술대 명예교수, 일본에 사는 한의사 김희중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1호실에 마련했고, 발인은 다음달 1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양평군 갑산공원묘원이다. ☎ 02-2258-5940.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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