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PG운반선.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중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3척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싱가포르 소재 선사인 EPS(Eastern Pacific Shipping)와 4만㎥급 중형 LPG운반선 3척 건조 계약을 약 1950억원에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2척의 옵션 계약이 포함돼 향후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180m, 너비 28.7m, 높이 18.7m이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2년 4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 선박들에는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돼 스크러버(Scrubber) 장착 없이도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고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부터 전 세계에 발주된 중형 LPG선 10척을 모두 수주하게 됐다.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전 세계 LPG해상 수송량은 2019년 1억t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1억1000만톤으로 약 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중연료 추진기술 등 한 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 활동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