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中 매체 “美 어떤 반응에도 대비…장기전 준비해야”
관영 글로벌타임스 편집자 논평
첨단 기술 분야 자립도 제고 주문
“美 중국 고립 전략 결국 실패할 것”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을 놓고 재발된 미중 간 긴장이 이어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으로 최고조에 치닫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부에서 미국과의 ‘장기전’을 대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이 어떤 조치에도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전방위적인 자립도를 제고해야한다는 주문이다.

2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편집자 논평을 통해 “중국은 홍콩 국가안보법 추진 입장과 관련해 미국의 어떤 반응에도 대응하고 있다”면서 “미국과의 장기적 경쟁이 불가피하며, 중국은 냉정한 판단을 바탕으로 미국과 장기전을 벌일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과의 관계를 단절하려는 미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추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꺼낼 수 있는 ‘최후의 카드’이며, 이를 대응하기 위해 자체 체력을 키워야한다고 밝혔다.

자립도를 제고해야할 분야로는 첨단기술과 금융부문을 꼽았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최대 장점으로 ‘첨단 기술’을 거론하면서 “중국이 이 부분을 보완해야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매체는 “중국은 수십 년 전에 원자포간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인공위성을 개발하면서 초강대국의 영역에 진입했다”면서 “중국이 전 국민을 동원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글로벌타임스는 금융 패권국으로서 미국의 경쟁력을 언급하면서 “(디커플링으로) 중국과 외부세계의 교류가 불편해질 수 있지만, 금융 전쟁이 걷잡을 수 없이 소용돌이 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쪽은 미국”이라면서 “미국이 금융권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만큼, 금융 전쟁의 개시는 자충수와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디커플링 전략을 통해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노력이 결국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이 내부적 경쟁력을 충분히 제고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종합적 제조 시스템과 기술력을 구축했고, 광대한 시장을 가진 나라를 (미국이) 고립시킬 수는 없다”면서 “미국과의 장기적 경쟁 속에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과제는 내부 활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