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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문규의 ‘조선업 구하기’…수은, 5조2000억원 지원
소통간담회서 “1조4000억 증액”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왼쪽)이 26일 오후 울산에 소재한 조선기자재업체 티에스피를 찾아 신성민 티에스피 대표이사로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수출입은행 제공]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를 위해 올해 모두 5조2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수은에 따르면, 방문규 수은 행장은 26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조선업계 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조선사에 대한 자금공급 계획을 당초 3조8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 늘린 5조2000억원으로 증액했다”고 말했다.

올해 지원액은 조선사 대출로는 최근 4년래 가장 큰 규모다. 수은은 2017년(4조6000억원), 2018년(3조5000억원), 2019년(4조1000억원)을 각각 지원한 바 있다. 올해는 현재까지 선박제작자금대출에 1조3000억원, 상생협력자금 8000억원 등 2조1000억원이 지원된 상태다.

이날 간담회는 울산시가 조선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었으며 울산지역 대형조선사와 조선협력사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방 행장도 울산에 내려가 현대중공업 등 기업들을 방문한 뒤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코로나19 팬더믹 여파로 수주부진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선박건조를 위한 제작금융과 국내외 해운사가 우리 조선사에 선박발주를 늘릴수 있도록 선박금융을 확대해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조선업계는 현재 심각한 수주절벽에 처해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3% 감소한 233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에 그쳤다. 이 가운데 국내 조선소는 81.1% 감소한 36만CGT를 수주해 92만CGT를 기록한 중국에 이어 2위에 그쳤다. 현재 국내 조선소 수주잔량은 전 분기보다 9.5% 감소한 2074만CGT이며, 올해 1분기 수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40만8000CGT보다 75% 감소한 10만2000CGT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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