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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코로나19 확진 40만명 육박…국제사회에 금융지원 요청
하루 사이 1만5000여명 늘어…사망 2만4000여명
보건부 “인구 대비 확진·사망 비율 51위·14위” 애써 축소
브라질 정부, IDB 등에 취약층 지원용 금융지원 요청
브라질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사진은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빌라 포모사 묘지에서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숨진 시신이 담긴 관을 매장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남미지역, 특히 브라질 내 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다. 브라질에서 최근 몇일 사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누적 확진자만 4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27일(GMT,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브라질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만5691명이 늘어난 39만236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2만5549명으로 전날보다 1027명 늘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전 세계에서 각각 2위와 6위에 해당한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20만9000여명은 치료 중이고 15만8500여명은 완치됐다. 사망자 3800여명에 대해서는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브라질 보건부 관계자는 확진자와 사망자 순위가 인구 대비로는 51위와 14위라며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애써 축소하려는 듯한 자세를 보였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아마조나스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사망자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처럼 브라질 내 코로나19 확으로 경제활동이 마비되면서 브라질 정부는 국제사회에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경제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긴급지원, 그리고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인 ‘보우사 파밀리아(Bolsa Familia)’ 등의 재원 확보를 위해 국제기구를 상대로 금융지원을 타진하고 있다.

경제부는 미주개발은행(IDB)과 브릭스(BRICS) 신개발은행(NDB), 독일의 KfW 개발은행 등과 접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부는 우선 최소한 200억헤알(약 4조5340억원)의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비정규직 등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지원 자금 제공과 보우사 파밀리아 운영, 고용 유지 프로그램, 실업보험 등에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제부 관계자는 “브라질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전 세계가 우려하는 나라의 하나가 됐으며, 경제활동이 멈추면서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정부 재정에 한계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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