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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건스탠리 “코로나19 ‘2차 유행’ 따른 美 경기 재하강 우려 높아져”
美 코로나 예상 확진자 수 200만→210만 늘려 잡아
현충일 연휴 코로나19 재확산 경각심 실종이 요인
“미국은 ‘2차 유행’ 감수 중…투자 조심해야” 조언도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정세에 따라 두달만에 객장을 재개장했다. 이날 ‘오프닝 벨’ 행사에는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참석했다. [뉴욕주지사 사무실 제공]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내 투자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정세로 빠르게 회복 중인 미국 경기가 코로나19 ‘2차 대유행’ 등으로 인해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을 일제히 제기했다.

26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 유명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미국 내 코로나19 총 확진자 수 예상치를 지난주보다 10만명 늘어난 210만명으로 늘려잡았다. 이는 미국 메모리얼데이(현충일) 연휴가 봉쇄령 완화 조치와 겹치면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사라진 대규모 인파가 외출에 나선 것을 반영한 수치다.

매튜 해리슨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많은 주(州)에서 빠른 속도로 봉쇄 완화를 진행 중인 사실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고점을 기록한 뒤 하락하는 시점을 점점 뒤로 미루고 있다”고 했다.

경제 봉쇄 완화로 인한 경기 회복과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 증시가 11주 만에 한때 2만5000선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축하할 단계가 아니란 목소리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문사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사장은 “봉쇄로 인한 답답함 때문에 미국인들이 ‘2차 유행’의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대중의 경계심이 낮아진다면, 투자자들 역시 투자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씨티그룹도 자체 ‘공황-도취(Panic-Euphoria)’ 지수에서 대중의 인식이 ‘공황’에서 ‘도취’ 상태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경기 하강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토비아스 레브코비치 씨티그룹 수석 미국 전략가는 “여전히 예측 불가능한 요소가 너무 많고, 하락에 대한 잠재성에 대한 평가가 가격에 제대로 책정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7월 4일 이후 코로나19 대유행이 한 풀 꺾일 가능성을 40%에서 65%로 높여 잡은 미국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 역시 “올가을 또는 더 이른 시기에 2차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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