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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인하 대기?…무제한 RP매입 2주연속 ‘제로’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한국은행의 전액공급방식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에 응찰액이 2주 연속 ‘제로(0)’를 기록했다. 이미 시중 유동성이 충분히 풀린 상황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오는 28일 열리는 한은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은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91일물 무제한 RP매입에 응찰이 한 건도 없었다. 지난달 최초 매입 당시엔 응찰 규모가 5조원을 넘었지만 이후 한달 만에 1000~2000억원대로 떨어지더니 지난주부턴 아예 입찰에 응하는 수요가 발생되지 않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주 기준금리가 0.50%로 내려갈 수 있는 상황에서 3개월간 25bp(1bp=0.01%포인트)를 더 부담하고 응찰에 들어가긴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 기준금리 인하애 대한 기대감은 채권 가격에 반영돼 있다.

지난 25일 통화안정증권 91일물 금리는 0.656%로 현재의 기준금리를 밑돌고 있다. 한은의 RP 매입 금리인 0.78%보다 10bp 이상 낮은 수준이라 RP 응찰 매력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단기자금인 91일물 기업어음(CP) 금리도 안정을 찾으면서 이날 1.89%까지 내려왔다.

25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전 거래일보다 2.2bp내린 연 0.815%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년물 금리는 지난달 9일 사상 처음 0%대에 진입(마감 기준)한 뒤 1.0%대로 소폭 올랐다가 이달 다시 0%대로 떨어진 이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1년물 금리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전 거래일보다 1.2bp 내린 연 0.743%에 장을 마쳤다.

장기물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10년물은 연 1.316%로 3.1bp 내렸고, 5년물은 3.2bp 하락해 연 1.050%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1.454%로 1.8bp 내렸고, 30년물과 50년물은 나란히 0.9bp 내린 연 1.48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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