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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방송 중 강진 발생… 침착함 잃지 않았던 뉴질랜드 총리
25일 오전 뉴질랜드서 5.8규모 강진…인명피해 현재까지 없어
국회서 원격 TV 생중계 하던 아던 총리, 카메라 흔들림에도 자리 지켜
25일(현지시간) 오전 뉴질랜드에 5.8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뉴스허브 채널과의 원격 생방송 중이었던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지진이 멈춘 이후 인터뷰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25일 오전(현지시간) 뉴질랜드에 규모 5.8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 발생 당시 원격 생방송을 하고 있던 저신다 아던 총리의 침착한 대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53시 경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서 94km 떨어진 레빈 북서쪽 30km 지점을 진앙으로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45차례 여진이 계속되긴 했으나 인명피해를 비롯한 큰 피해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고 있다.

다만 웰링턴 지역에서 기차 운행이 잠시 중단되고 슈퍼마켓 선반에서 물건들이 떨어져 일부 사람들이 대피하는 등 뉴질랜드 남북섬 대부분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한편 지진 발생 당시 같은 시각 웰링턴에 있는 국회에서 원격 TV 생중계를 하고 있던 아던 총리가 지진을 느낀 후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이날 뉴스허브 AM쇼에 나섰던 아던 총리는 생방송 도중 “약간의 지진이 느껴진다”고 전했고, 지진으로 카메라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이어 “꽤 양호한 수준의 진동이긴 하다”며 설명을 이어가던 그는 자신의 뒤로 흔들리고 있는 방의 모습을 가리키며 “비하이브(뉴질랜드 국회)가 아주 많이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약 15초간 지속된 지진이 멈추자 아던 총리는 “우리는 괜찮다, 이제 어떤 조명도 흔들리지 않는다”면서 인터뷰를 재개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총리의 TV 생방송 도중 지진이 일어나는 것은 한 주를 시작하는 일상적인 풍경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이날 생방송을 통해서 아던 총리는 위기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유지하는 리더라는 평가를 얻었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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