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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경제는 날 믿어달라”는데…핵심 경제참모 실업률 이실직고
‘Trust me’ 트럼프의 새 홍보포인트
“재선하면 경제 2021년 회복 가능”
케빈 해싯 “11월 실업률 두 자릿수 가능“
분석가 “메시지보다 팩트 중요한 선거”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경제는 날 믿어달라”고 유권자들 설득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황폐화한 경제를 살리는 데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우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는 물론 그의 핵심 경제참모도 대선이 치러질 11월 3일까지 실업률이 두자릿수에 머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당장 생계를 위협받는 계층에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먹힐지 불확실한 흐름이다.

24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위한 홍보 포인트로 ‘나를 신임해달라(Trust me)’는 문구를 내세우기로 했다. 최악의 경기침체, 3800만명에 달하는 실업자로 경제가 신음하고 있지만 4년 더 일할 기회를 주면 2021년엔 경제 회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위대함으로의 전환”, “4분기엔 대단한 숫자를 보게 될 것” 등 오는 가을엔 경제가 활기를 보일 거라고 예상하는 말들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경제를 만들었다”며 “한 번 더 하겠다”고 강조하며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팀 머터프 트럼프재선캠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인위적으로 방해하기 전까진 경제를 전례없는 수준으로 만든 확실한 기록을 갖고 있다”며 “유권자들은 그가 한 번 더 그렇게 할 거란 걸 안다”고 말했다.

AP는 그러나 유권자들이 대선일에 내년 경제회복이 가능할지에 대해 의문을 품을 걸로 봤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4분기를 실제보다 더 좋게 부풀려 말해왔지만, 실제로 나올 경제 데이터들은 암울할 걸로 추정돼서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 보좌관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이날 CNN의 한 프로그램에 나와 ‘11월에 실업률 두 자릿수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9월 혹은 10월까지 완전 고용으로 돌아갈 순 없다”고 했다. 다만, 실업률이 떨어지는 데엔 시간이 걸리지만 경제회복의 모든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날 거라고 말했다.

3분기(7~9월) 실업률은 대선 직전인 10월 29일 발표되는 만큼 두 자릿수 실업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을 게 없다.

에릭 로즌그렌 보스턴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BS에 나와 “불행하게도 올해 말까지 실업률이 두 자릿수를 보일 것 같다”고 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의 희망적인 전망과 달리 경제가 회복하는 데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클 스틸 공화당 정치전략가는 “이번 선거는 메시지보단 팩트에 달렸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은공중보건 전문가가 안전하다고 믿기 전에 경제 활동 재개에 내기를 걸었다”며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감염률이 낮아지면 유권자들은 대통령의 대담함에 보답할 거고, 대량 실업이 지속하고 감염률도 오르면 정치적 수사들은 그를 돕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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