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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늘어나는 ‘꿀소비’…전문가 의견은?

  • “‘전국민 대상 지급’ 설계할 때부터 피할 수 없던 문제”
    “코로나19 사태 벗어나 정상적 소비로 회복하는 과정”
  • 기사입력 2020-05-2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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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 성북구청에서 직원들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과 관련해 안내와 상담을 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가족들의 긴급재난지원금을 모아 결혼정보회사 가입비로 썼다. 평소 망설였던 소비 항목인데, 재난지원금이 사실상 ‘공돈’인 만큼 큰 힘이 됐다. 남들은 성형이나 명품 가방을 사는 데 쓰기도 한다는데, 정부 돈으로 나한테 이 정도 선물을 주는 건 자유라는 생각이 든다.”

위 사례처럼 재난지원금을 활용한 이른바 ‘꿀소비’가 늘고 있다. 최근 재난지원금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되면서 중산층 이상을 중심으로 이를 생활필수품으로 소비하기보다 제모, 요가, 손톱 관리 등 본인의 취미와 미용을 위해 소비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식사 등 일상적인 소비에서 평소보다 지출 폭을 늘리는 경우도 많다.

실제 서울 강남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58) 씨는 “주위에 회사가 많아 단골이 주로 오는데, 평소 식사만 하던 분들도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엔 고기를 추가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박모(38) 씨는 “평소 망설였던 노트북을 바꾸는 데 사용했다. 재난지원금만으로 구매할 수는 없었지만, 재난지원금 지급이 구매의 큰 이유로 작용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득과 재산에 따른 계층 간 박탈감이 문제될지언정, 재난 시 위축된 소비에 비춰 보상소비는 자연스런 현상이며 과소비로 볼 수는 없다는 의견이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재난지원금 타겟팅을 ‘전 국민’으로 했을 때부터 피할 수 없었던 문제”라며 “이들은 최소한 ‘재난지원금을 보태면 내가 생필품 외에 소비하는 데 큰 지장이 없다’는 생각을 가진 계층이기 때문에, 지극히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선택으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이어 “다만 생필품에 소비할 수 밖에 없는 계층의 박탈감 역시 처음 전 국민 대상 지급 설계 시부터 피할 수 없던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표면적으로는 필요 이상의 소비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원래 본인이 계획한 소비 중 일부를 재난지원금으로 대체해서 쓰는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며 “대체에 따라 남은 소득은 어차피 저축으로 갈테니 선택은 자유다. 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를 벗어나면서 정상적 소비로 회복하는 과정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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