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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연한 봄은 언제 오나”…희비 엇갈린 회사채 시장
호텔롯데·LIG넥스원 등 완판
현대건설기계, 50억 모집 저조

금융당국의 회사채 지원정책에도 채권시장에 ‘완연한 봄’은 아직 도래하지 않은 분위기다.

AA등급인 호텔롯데와 LIG넥스원, 대림산업은 회사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치뤘지만, A등급인 현대건설기계는 저조한 참여로 흥행에 참패했다. AA급에서 A급까지 회사채 투자심리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22일 IB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전일 시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500억원 모집에 29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AA0의 신용등급을 지닌 호텔롯데는 1300억원을 모집하는 3년물에 총 2700억원이, 200억원을 모집하는 10년물에 2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에 호텔롯데는 추가 청약 100억원을 포함해 총 3000억원으로 회사채를 증액발행키로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음에도 장기물인 10년물의 발행이 무난히 이뤄진 모습이다.

AA-등급인 LIG넥스윈은 3년물로 1500억원을 발행하는데 총 24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같은 등급인 대림산업도 3년물 700억원 모집에 3300억원, 5년물 300억원 모집에 1200억원의 투자 수요가 있었다.

반면, 같은 건설업종으로 A-등급인 현대건설기계는 1500억원을 모집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0억원의 자금만 들어와 흥행에 실패했다.

현대건설기계는 2년물로 500억원, 3년물로 1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한 바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절대금리로 2년물에 2.1%~3%, 3년물에 2.3~3.2%의 금리를 제시했으나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저신용등급의 회사채 지원책을 내놨음에도 AA급에 이어 A급까지 완벽하게 투자심리가 회복되진 않았다”며 “게다가 현대건설기계가 요구한 희망금리밴드가 시장의 기대와는 달라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난관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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