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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침없이 달리는 언택트株 삼성전자의 귀환이 두렵다?
삼성 영업익 반전땐 영향력 감소
공매도 재개·백신 개발도 걸림돌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Untact)주’가 거침없이 상승세다. 어떤 주도주이든 난관은 있기 마련. 증권가에선 언택트주가 직면할,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난관으로 ▷공매도 금지 해제 ▷백신 개발 ▷삼성전자 귀환 등을 꼽았다.

21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 3월 16일부터 오는 9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했다. 이후로는 공매도가 재개된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기적·기술적으로 8월부터 주도 업종이 흔들릴 수 있다”며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있고 휴가기간이 원래 계절적으로 주식시장 약세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현재 주식시장 주도주인 언택트주가 8월께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2008년, 2011년 두 차례 공매도를 금지한 바 있다. 각각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여파 때문이었다. 이후 각각 8개월, 3개월 뒤 공매도 금지가 해제됐는데, 두 차례 모두 공매도 금지 이후 주식시장이 반등했다가 해제 후 조정기를 겪었다.

박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가 해제되면 높은 벨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주도 업종 수급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백신 개발도 언택트주엔 난관이다. 이미 지난 19~20일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 모더나사의 백신 개발 가능성 소식에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 소식은 각국 경제활동 재개 시기를 앞당길 전망이다. 경제활동 재개 시점이 빨라질수록 기존 콘택트 주식의 반등은 커지고, 언택트 주식은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기존 주도주의 반등이 언택트주엔 난관이 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2010년 차화정(車化精) 강세, 2014년 화장품 바이오 주도 시기에도 비중 폭 증감이 삼성전자 실적 방향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차화정 장세였던 2011년 1~3분기엔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역성장했고, 화장품 바이오 장세였던 2014년 1분기~2015년 2분기에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역성장했다. 즉,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역성장할 시기에 주식시장 주도주 대체가 이뤄졌다는 의미다. 역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반전하면 기존 주도주 영향력이 감소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박 연구원은 “최근 주도주 업종 비중이 크게 높아진 배경엔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전망이 부정적이란 시장의 컨센서스가 녹아 있다.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매도해도 불편하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언택트 업종이 일시적 테마로 그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주도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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