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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올 대체투자 100兆시대 목표”
기금운용위 중기자산배분안 의결
올해말 103조…내년 112조 달해
집행역량·운용역 인력이탈 관건

국민연금이 올해 대체투자 규모를 10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20일 회의를 통해 2021~2025년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을 의결했다. 국민연금은 매년 5년 단위 기금운용 전략을 미리 세우는데, 향후 경제전망과 자산군별 기대수익률, 리스크 등을 분석해 목표수익률과 목표비중을 결정한다.

의결된 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말 기준 대체투자 규모를 102조9000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96조9000억원)보다 규모가 늘었다. 기금운용수익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전체 금융자산 규모가 불어난 가운데, 자산 내 대체투자 목표 비중(13%)을 그대로 유지하다보니 목표 금액도 함께 늘어난 것이다. 목표 금액과 최근(2월 말) 금액을 비교하면, 국민연금은 올해 내에 대체투자 자산을 15조원 이상 늘려야 한다.

하지만 대체투자 금액과 비중을 목표만큼 높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민연금의 대체투자는 그동안 목표비중을 계속 밑돌아 전체 운용 계획의 제약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실제 지난해에도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부문에서 벤치마크를 웃도는 9%대 수익률을 거뒀으나, 연말 기준 자산 내 비중은 11.5%로 목표비중(12.7%)을 1%포인트 이상 밑돌았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더 많은 자산을 배분하기로 했음에도, 실제 집행 여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전체 수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온 셈이다.

특히 대체투자 부문의 운용역 이탈은 집행 정상화의 장애물로 꼽힌다.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한 기금운용역 23명 중 9명은 부동산투자실, 인프라투자실, 사모투자실 등 대체투자 관련 인력이었다. 그 결과 지난 3월 기준 대체투자 부문 운용역 정원의 약 8%가 공석으로 남아있다.

한편 기금운용위가 의결한 2021년 기금운용계획안에 따르면, 내년 말 기준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금융 자산은 총 845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말은 736조원이었다. 복지부는 현재를 보험료 수입이 지출보다 많아 유동성이 풍부해지는 ‘기금 축적기’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을 실질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 등을 고려해 5.2%로 잡았다. 지난해 의결한 2020~2014년 중기자산배분안에서 잡은 5년간 목표수익률(5.3%)보다 소폭 하향 조정했다. 최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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