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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구 상생협약 결국 대의원총회行…KBF 한발 물러섰다
KBF 선수위, 민원 접수-집회 시위-특정인 해임촉구 등 전방위 압박
19일 임시대의원총회 당일 3차 시위 예고
KBF가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논란의 KBF-PBA 상생협약을 표결에 붙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상생협약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장외 투쟁을 벌이고 있는 KBF 선수위원회의 강자인 위원장. [선수위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대한당구연맹(KBF) 내부 반발로 파행하고 있는 KBF와 프로당구협회(PBA)간 맺은 상생협약의 속행 여부가 찬반 투표로 결론날 전망이다.

KBF는 오는 19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여기서 이 상생협약 및 관련 이사회 의결사항을 표결에 붙일 것으로 알려졌다. 가결시 주춤한 상생협약은 가속도를 얻게 되고, 반대로 부결시 상생협약의 원점 재검토와 책임론 공방이 더 거세질 게 불가피하다.

앞서 지난 2월 25일 KBF와 PBA는 전격적으로 상생협약을 맺었다. 이후 3월 13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상생협약에 수반되는 선수 이중등록 등에 대한 규정 개정을 놓고 이사회 권한인지 대의원 권한으로 처리해야 하는지 팽팽한 논쟁이 있었다.

KBF 소속 전문선수들로 구성된 선수위원회(이하 선수위)를 중심으로 선수들의 권익을 고려하지 않은 성급한 협약이라며 크게 반발, 상생 실무논의 테이블을 보이콧하고 두 차례 시위를 벌였다. KBF는 지난 4월 28일 선수위 14명을 해촉하며 맞대응했다.

이런 곡절이 이어져 온 배경을 감안할 때, KBF의 이번 임시대의원총회 표결 결정은 이사회에서 한발 물러선 모양새인 것은 분명하다.

표면적으로는 7일 대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하지만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에서 상생협약에 대해 문제 없다던 종전의 유권해석과 미묘하게 다른 뉘앙스의 새 유권해석을 이달 초 내놓으면서 미묘하게 달라진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선수위는 공세의 고삐를 멈추기는커녕 더욱 당기고 있다. 14일 입장문을 내고 성급한 불통 협약으로 선수들의 권익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지목한 남삼현 KBF 회장 등 3인의 해임 또는 사퇴를 요구했다.

아울러 상생협약 후 임시총회에서 발생한 KBF 이사의 허위보고 시비 등에 대해 진상조사를 촉구하며 문화체육관광부에 스포츠비리센터에 제기했던 민원의 진행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이 사안은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로 이첩돼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위는 또한 19일 총회 당일 서울 올림픽공원 KBF 사무국 앞에서 3차 집회시위를 갖겠다고 예고했다.

강자인 선수위원장은 “선수위에 ‘기득권주의’ ‘UMB 사대주의’ 등 조작된 프레임을 씌워 사실을 호도하는 세력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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