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바둑여제’ 최정 9단이 주최사 시드를 받아 제25회 LG배 본선에 합류했다.

최정 9단은 지난 2016년 대회 당시 여자기사 최초로 LG배 본선에 오른 뒤 2017년, 2019년에도 본선에 진출하며 남자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실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번 국내선발전 준결승에서는 박상진 4단에게 패해 본선 진출이 좌절됐지만 주최사인 LG가 와일드카드로 선택하며 대회 통산 4번째 본선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 제25회 LG배 기왕전은 최정 9단의 합류로 32명의 본선 멤버가 모두 결정됐다. 국가별로는 주최국 한국이 16명이며, 중국 9명, 일본 5명, 대만 2명이다.

본선 32강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대국으로 치러진다. 대진은 18일 주최사에서 일괄 대리 추첨하며 추첨 과정은 영상으로 각국에 공유할 계획이다.

대진 추첨을 마친 LG배는 내달 1~3일 오전 10시 32강전을 치른다. 16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가 출전하는 한국은 1일 일본·대만선수, 2일과 3일에는 중국선수와 대결한다. 선수들은 각국 기원에 마련된 대국실에서 심판 입회하에 대국하며, 모든 대국실에는 웹용 카메라를 설치해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 하게 된다.

본선 16강은 내달 5일과 8일 이틀간 열린다.

원래 일정상 32강은 6월 1일, 16강은 3일 하루에 열리기로 했지만 최소 인원의 대국장 출입을 위해 분산 대국을 하게 됐다.

총상금 13억원의 LG배 기왕전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각 국 출선선수 명단은 다음과 같다.

▶한국(16명) : 신진서 박정환(이상 전기시드), 신민준 변상일 이동훈 김지석 강동윤 원성진 9단(이상 국가시드), 이영구 홍기표 박승화8단 이태현7단 설현준5단 박건호4단 김상천2단(이상 선발전), 최정(주최사 시드)

▶중국(9명) : 커제 양딩신 탕웨이싱(이상 국가시드), 구쯔하오 롄샤오 판윈뤄 자오천위8단 리쉬안하오7단 딩하오6단(이상 국가 선발전)

▶일본(5명) : 무라카와 다이스케, 이치리키 료·쉬자위안8단(이상 국가시드), 쑨저·오니시 류헤이 5단(이상 국가 선발전)

▶대만(2명) : 왕위안쥔 9단(국가시드), 쉬하오홍 6단(국가 선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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